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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법사위 강탈한 與, 바로 윤석열 죽여..참 매정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21 20:49

수정 2020.06.21 20:49

김기현 "법사위 강탈한 與, 바로 윤석열 죽여..참 매정하다"

[파이낸셜뉴스]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21일 여권의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 압박과 관련, "여당이 협치를 짓밟고 법사위원장을 차지하려고 한 이유가 뭔지 금방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울산시장 선거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겪었던 김 의원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정치 참 매정하게 하신다"고 비꼬며 강력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강탈한 후 맨먼저 한 일은 윤석열 죽이기와 검찰 길들이기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차지한 여당에 대해 맹비난에 나섰다.

그는 "상임위원장 몇 석 주는 것으로 협치 코스프레 하지 말라"며 "지금의 '치킨 게임'을 풀 해법은 여당의 통 큰 결단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 정권의 독단적 국정운영에 야당은 김정은보다 못한 훼방꾼이라도 되는 것인가"라며 "김정은과 김여정의 핵무기, 미사일에 대해선 태평양보다 넓고 깊은 도량으로 감싸면서 자기 나라 야당에 대해선 마치 눈엣가시처럼 대하니 무슨 협상이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최소한 국회와 법사위를 장악해 일방독주하려는 것 아니냐는 국민적 의구심을 해소시켜줘야 국회 정상화 실타래가 풀리지 않겠나"라며 "대한민국 국회와 국민 42%의 지지를 받은 야당은 투명인간 취급 당해야 할만큼 가벼운 존재가 결코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선거제도를 자기 입맛대로 불법왜곡시켜 불과 8%포인트 득표차이임에도 과도한 의석을 차지한 것에 불과하다"며 "이것을 기회로 장기집권에 골몰하다 국정농단의 길로 들어서서야 되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서 시작돼 지금까지 오랜 세월 지켜져 온 국회의 불문율과 민주적 협의절차를 지켜야 한다"며 "이것만이 빠른 국회 정상화의 길임을 다시 한번 상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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