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중소기업 "中企 위한 데이터 인프라 확대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22 12:00

수정 2020.06.22 12:00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의 김용기 부위원장이 지난 11일 광주 광산구 하남산업단지 내 대표 스마트공장을 찾아 제조 혁신 동향을 살피고 있다. 뉴시스 제공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의 김용기 부위원장이 지난 11일 광주 광산구 하남산업단지 내 대표 스마트공장을 찾아 제조 혁신 동향을 살피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위한 빅데이터 분석이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구상 중인 데이터 인프라 구축사업에도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중소기업중앙회는 빅데이터 기반 중소제조업 혁신 관련 정책 개발을 위해 지난 6월 1일부터 4일까지 전국 259개의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마트공장 제조 데이터 활용 실태 및 분석 수요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스마트공장 내 제조 데이터 수집 비중은 △각종 센서 장비, 시스템을 통한 자동 수집 43.3% △바코드, PDA, 터치스크린 등 데이터 직접 입력 39.1% △업무 일지, Excel 등 수기 작성 17.3% △기타 0.4%로 절반에 가까운 데이터가 자동으로 수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중소제조 기업이 빅데이터 활용의 기반을 갖춰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조 데이터는 △실시간 모니터링 69.5% △수요예측, 불량 등 원인분석 42.9% △고객사가 요구하는 공정 품질 분석 자료 34.7% 등에 활용되고 있다고 응답해, 스마트공장의 데이터가 단순히 쌓아두기만 하는 수준을 넘어 다양한 제조공정에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러한 제조 데이터의 활용 제고를 위해 응답 중소기업의 88.8%는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위한 빅데이터 분석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이를 통해 △불량률 감소 66.5% △원가 절감 62.2% △생산량 증대 50.0% △수요예측 32.6% 등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재 정부가 구상 중인 '데이터 인프라 구축사업'의 주요 과제로 △제조 데이터 자동 수집 체계 확충 43.2% △지속적이고 신뢰성 있는 운영 주체 39.8% △업종 전문가, 컨설턴트 확보 37.1% 등을 꼽았다.
또한 57.2%의 응답 기업이 AI.빅데이터 등에 투자할 의향이 있음을 밝히는 등 정부의 제조 빅데이터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승원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의 핵심 전략인 리쇼어링의 요체가 바로 빅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공장의 고도화”라며,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기업의 88.8%가 제조 데이터를 실제 활용하면서 이미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데 이번 조사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서 부회장은 특히 “사업추진과 관련해 중소기업들이 지속가능성과 업종 전문성 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업종의 전문성 확보와 더불어 공통 제조공정의 데이터 분석 및 활용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정부는 중앙회 및 협동조합 등 사업자 단체의 참여를 적극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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