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 100일째 지역 감염 0명..방역정책 성공 모델로 부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22 14:26

수정 2020.06.22 14:37

지역기업과 유기적 협조 체제로 방역 성과
영남지역 확산 때 열화상카메라 즉각 도입
인천공항서 울산까지는 원-스톱 교통편 운행

코로나19 지역 감염자가 100일째 0명을 기록 중인 울산지역은 울산시를 중심으로 기업이 적극 방역에 참여하고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사진은 울산시 코로나19 방역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한 송철호 울산시장(가운데)을 비롯해 이형우 복지여성건강국장(왼쪽에서 두번째), 여태익 시민건강과장(맨 왼쪽) 육원철 복지인구정책과장(맨 오른쪽)의 코로나19 일일 브리핑 모습.
코로나19 지역 감염자가 100일째 0명을 기록 중인 울산지역은 울산시를 중심으로 기업이 적극 방역에 참여하고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사진은 울산시 코로나19 방역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한 송철호 울산시장(가운데)을 비롯해 이형우 복지여성건강국장(왼쪽에서 두번째), 여태익 시민건강과장(맨 왼쪽) 육원철 복지인구정책과장(맨 오른쪽)의 코로나19 일일 브리핑 모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국가산단 내 대형 사업장이 많은 울산지역은 코로나19의 확산 시 큰 타격이 우려된 곳이지만 코로나19 지역 감염자 발생이 100일째 0명을 기록하며 방역모델의 성공 사례로 부상하고 있다. 울산시의 적극적인 방역정책에 기업이 동참하면서 가능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지역 감염자 28명 불과
22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3월 15일 이후 이날까지 울산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확진자는 0명을 기록중이다.

지난 2월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28번째 확진자까지는 모두 지역사회에서 감염됐으며 3월 15일 이후 발생한 29번 확진자부터 53번째까지는 모두 해외 입국자와 관련됐다. 해외 방문객 또는 외국인, 또 이들과 접촉한 사례이다.

현재 국가지정 음압병실이 있는 울산대학교 병원에서 치료 중인 확진자는 4명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49명이 모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입원 치료 중인 4명은 미국,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근무했던 직장인과 인도네시아에서 온 인도네시아인으로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100일 째 지역감염자 0명을 기록한 울산의 이 같은 방역 성과는 무엇보다 경계를 맞대고 있는 부산과 경남, 대구, 경북과 비교하면 차별화가 두드러진다. 현재까지 영남권은 부산 150명, 경남 133명, 대구 6899명, 경북 1384명이 확진됐다.

■ 대기업 방역 참여, 시민의식 빛나
무엇보다 울산시의 적극적인 방역 정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대구 신천지교회발 감염이 영남지역으로 확산될 때 관문 6곳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다. 또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확진자 동선과 감염경로 등을 시민들에게 신속전파했다. 궁금증에 대해서는 매일 브리핑을 통해 상세히 설명했다.
행정명령을 통해서도 지역 내 38곳의 종교·부속시설 폐쇄작업을 신속히 추진해 감염자 확인과 추가 확대를 방지했다.
현재도 전국 처음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방역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해외입국자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인천공항~울산역 논스톱 교통편과 격리수용시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민간에서는 재난전문자원봉사단 13개 단체 및 자원봉사자 341명이 사회복지시설, 전통시장 등 127곳에 대한 방역활동을 전개하는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방역 활동도 이어졌다.

울산 내 첫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자 발등에 불이 떨어 진 곳은 국가산단 내 기업들이다. 격리와 방역으로 공장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기업들은 울산시의 방역 매뉴얼을 바탕으로 출입문 열화상카메라 설치, 해외출장금지, 통근버스 발열체크를 강도 높게 시행했다. 특히 확진자가 발생한 사업장은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즉각 공장가동을 멈추고 방역에 들어갔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시민과 의료진, 공무원, 기업체 모두의 헌신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 100일 동안 울산을 지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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