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방문판매업체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25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밀폐된 환경에서 방문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음식섭취 행위를 하면서 비말 감염 전파가 쉽게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한다.
2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관악구 소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대전시 서구 소재 방문판매와 관련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전일 21일 낮 12시보다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대전시 서구 방문판매 관련 2명이 추가 확진됐다. 리치웨이발 누적 확진자 수는 현재 198명, 대전 방문판매업체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49명이다.
리치웨이에서 전파된 집단감염지는 △서울 구로구 소재 중국 동포교회쉼터 △서울 강남구 명성하우징 △서울 강남구 프린서플어학원 △서울 강서구 SJ투자 콜센터 △서울 금천구 예수비전교회 △경기 성남 NBS파트너스 △경기 성남 하나님의교회 △인천 남동구 예수말씀실천교회 등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방문판매업체를 중심으로 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대전 서구에 위치한 방문판매업체인 힐링랜드23, 자연건강힐링센터, 홈닥터 등이다. 이 곳에서는 이날까지 4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리치웨이, 대전 방문판매업체 외에 서울 구로구 소재 대자연코리아도 방문판매업체로 현재까지 7명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3명, 경기 3명, 인천 1명이다. 대자연코리아는 아직 리치웨이와 감염 연결고리가 있는 것으로는 밝혀지지 않아 개별 집단감염 사례로 집계된다.
전국 방문판매와 관련한 지역사회 확진자는 총 254명으로 집계된다. 방문판매업체에서 하는 사업설명회, 교육, 홍보행사, 각종 소모임에 중·장년층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최근 방문판매업체 관련된 확진자 중 60세 이상은 총 140명에 달한다"면서 "이들 확진자들로 인해 60세 이상의 중증 또는 위중한 환자들이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3일 오후 6시부터 방문판매, 다단계 판매, 후원 방문판매업체 등 판매홍보관 업종을 코로나19 감염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했다. 이번 고위험시설 지정에 따라 관련 사업주와 종사자, 이용자는 출입 명부 관리 및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