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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녀 절반 이상은 "결혼보다 주택 먼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23 11:20

수정 2020.06.23 11:20

지난 12일 서울 신설동에 개관한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여의도 파인루체' 견본주택에서 청약 희망자들이 길게 줄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제공
지난 12일 서울 신설동에 개관한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여의도 파인루체' 견본주택에서 청약 희망자들이 길게 줄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갈수록 어려워지는 ‘내 집 마련’의 꿈, 미혼남녀들은 ‘결혼보다 신혼집 마련이 먼저’라고 대답했다.

최근 규제지역을 확대하고 대출 커트라인을 낮춘 6·17 부동산 대책과 맞물려 주택 구입, 주거안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서울시는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전월세 보증금을 최대 6000만원까지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지자체에서도 신혼부부 및 다자녀가정에게 주택 구입 시 취득세를 감면해주거나 전세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되는 이들은 혜택을 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다.


실제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유사성을 찾을 수 있다. 지난 하반기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함께 조사한 바에 의하면 (만 19~34세) 미혼남녀 1000명에게 신혼집 마련에 대한 인식을 묻자 “먼저 주택을 구입하고 결혼을 하겠다”에 더 많이 호응했다.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때에 결혼하는 것이 좋다”라는 '선 주택, 후 결혼' 응답 비율은 53.3%, “결혼을 먼저 하고 주택은 나중에 구입해도 좋다”라는 '선 결혼, 후 주택' 응답 46.7%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결혼 과정에서 ‘신혼집 장만’의 중요도나 비중이 크다는 것을 말해준다.

또한 결혼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계획으로는 ‘대출(31%)’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이어 ‘신랑·신부의 저축(27.8%)’, ‘뚜렷한 대책이 없다(24.6%)’, ‘양가 부모의 도움(14.4%)’, ‘기타(2.2%)’ 순으로 답변했다.
전반적으로 대출이나 부모 도움 등의 항목이 높게 나타나는 것을 보면, 결혼비용의 부담이 적지 않을뿐더러 신혼집에 대한 의무감도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혼정보회사 가연 관계자는 “결혼을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하지만, 비용이나 노력 면에서 신혼집 마련 문제를 가장 크게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상담요청 고객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결혼 전 집 장만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거나, 혹은 이미 준비가 끝난 이들도 있고 다양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주거 안정을 위한 신혼부부 대상 정책이 다양한 만큼,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가연 제공
가연 제공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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