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정병국 "통합당, 이승만·박정희·YS 사진 떼내야…견원지간, 상극인데"

뉴스1

입력 2020.06.24 07:52

수정 2020.06.24 09:57

미래통합당에 걸려 있는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전 대통령 사진. 정병국 전 의원은 이들 3명의 전직 대통령은 상극(완전 반대편)으로 같이 있을 이유도 없으며 굳이 통합당 뿌리를 찾자면 김영삼 전 대통령인데 연결점이 없는 3명의 사진을 나란히 거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 News1
미래통합당에 걸려 있는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전 대통령 사진. 정병국 전 의원은 이들 3명의 전직 대통령은 상극(완전 반대편)으로 같이 있을 이유도 없으며 굳이 통합당 뿌리를 찾자면 김영삼 전 대통령인데 연결점이 없는 3명의 사진을 나란히 거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5선 의원을 지낸 정병국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통합당 당사에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3명의 전직 대통령 사진이 걸려 있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떼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통합당이 보수의 뿌리라는 점을 부각하려 3명의 전직 대통령 사진을 내 건 것같지만 이들 사이에 연결점이 전혀 없으며 오히려 견원지간이었다며 내리는 것이 맞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23일 저녁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인터뷰에서 "과거 새누리당 때는 사진이 없었는데 통합한 뒤 국회 당대표실 회의실에 갔더니 세 분 사진이 걸려 있어 혼란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DJ(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사진 거니까 이제 따라서 한 건데. 보수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주려면 정책으로 얘기를 해야지 임의로 상징화한다고 해서 상징화가 되는 게 아니다"며 "보수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욕을 먹고 거리감을 느끼게끔 만들었던 부분들은 바로 이런 부분들이다"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통합당 뿌리라고 하면 3당 합당 이후 전개되어온 것이다"며 "(따라서) 자유당 이승만 대통령도 아니고 박정희 대통령도 아닌데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진행자가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김영삼(YS) 총재 제명하다가 부마사태 일어나고 10·26 난 거 아닌가"라고 하자 정 전 의원은 "평생 두 분은 견원지간이었다"면서 박정희, YS가 나란히 있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또 "박정희 대통령이 탄생한 것도 이승만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했다가 4·19가 나 장면 정권이 들어서게 되고 거기에서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서 된 건데. 그런데 그걸~"이라며 혀를 찼다.


이어 정 전 의원은 "연결점이 하나도 없는데 그걸 보수의 뿌리라고 얘기한다고 하면 누가 동의하겠는가"라며 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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