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목적은 ‘공정한 척, 정의로운 척’ 하는 것”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공공 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맞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협력 업체 소속 보안요원 1900명을 직고용 형태로 정규직 전환을 발표하자 2030 세대가 ‘인국공 사태’로 규정하며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노의 핵심은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던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을 굳게 믿었던 젊은이들이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는 그들이) ‘대통령 찬스’로 특혜를 받았다고 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이어 “젊은 세대의 분노는 문재인 대통령과 586세대가 공정과 정의 문제를 정말로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공정하고 정의롭게 보이려는 데 진짜 목표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실제로 그렇다. 문재인 정권의 특징은 내 편은 한 없이 관대한 잣대로, 상대는 엄격한 잣대로 재면서도 공정한 척, 정의로운 척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말로 '반칙과 특권이 없는 나라'를 만들려면 '대기번호표' 같은 법·제도·원칙을 만들면 된다. 대기번호표는 공정하고 예측가능 하다. 새치기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인국공 사태’는 젊은 취준생 눈에는 명백한 새치기, 명백한 특혜다. 저도 그 분노에 공감한다”며 “우리가 원한 대한민국은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다. 그렇게 보이는 척하는 나라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 1호 사업장으로, 지난 21일 1천900여명의 보안검색 요원들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접 고용한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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