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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참이슬·진로이즈백…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트로이카’ [100년 기업에서 영속DNA를 배운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24 16:35

수정 2020.06.24 16:43

테라, 100% 리얼탄산 강조 초당 22.7병 판매
참이슬, 18년연속 세계 증류주 판매 1위 독주
진로이즈백, 70년대 감성에 젊은 세대도 호평
테라·참이슬·진로이즈백…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트로이카’ [100년 기업에서 영속DNA를 배운다]
100년 기업을 목전에 둔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잇따라 출시한 맥주 '테라'와 '진로이즈백(진로)'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기분 좋은 탄산감을 선사하는 '테라'와 소주시장의 확고부동한 1위 '참이슬', 뉴트로(뉴+레트로) 트렌드를 선도한 '진로'를 통해 나이를 불문하고 전세대에게 사랑받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12년 처음으로 맥주시장에서 경쟁사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1위 탈환을 하지 못하다 지난해 '필사즉생'의 각오로 '테라'를 출시했다.

지난해 3월 출시한 청정라거 '테라'는 국내 주류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테라'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기존 맥주와 차별화된 원료와 공법을 적용했다. 호주 내에서도 청정지역의 맥아를 엄선해 100% 사용하고, 발효 공정에서 자연 발생하는 100% 리얼탄산만을 사용했다. 100% 리얼탄산 공법을 통해 라거 특유의 청량감을 강화했다.
거품이 조밀하고 탄산이 오래 유지되는 강점도 있다.

'테라'는 출시 39일 만에 100만상자 판매를 돌파하며 국내 맥주 브랜드 중 출시 초기 가장 빠른 판매속도를 기록했다. 판매에 가속도가 붙은 '테라'는 지난 5월 말 기준(출시 438일) 8억6000만병이 판매됐다. 초당 22.7병(330mL 기준)을 판매한 셈이다. '테라'는 하이트진로 맥주 브랜드 중 출시 초반 가장 빠른 판매속도를 보이며 101일 만에 1억병, 279일 만에 4억병을 판매했다. 이후 판매에 가속도가 붙으며 약 5개월 만에 4억5000만병을 더 판매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참이슬'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증류주다. 2001년부터 세계 증류주 판매량 부문에서 18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너무나도 친근한 '참이슬'이 세계적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1998년 10월 출시된 '참이슬'은 이듬해부터 지금까지 국내 소주부문 판매 1위 자리를 지키며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출시 21년을 맞는 2019년 12월까지 누적 판매량 325억병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대표 소주 브랜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325억병은 국내 성인(20세 이상, 4204만명 기준) 1인당 773병을 마신 양이다. 소주병을 눕힌 길이(21.5㎝)로 연결하면 서울~부산 간(428㎞) 약 8163회를 왕복하고, 지구둘레를 174회 돌 수 있는 양이다.

지난해 4월에는 1970~1980년대 디자인을 복원, 재해석한 '진로'를 출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블루 톤의 라벨을 기반으로 다양해진 입맛과 '뉴트로' 트렌드를 반영해, 소주시장 최고 브랜드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20~30대 젊은 소비자층까지 확대하고자 한 전략의 일환이다. '진로'는 빠르게 시장에 안착해 출시 72일 만에(2019년 7월 6일 기준) 약 1104만병 판매를 기록했다.
출시 당시 목표한 연간 판매량을 두달 만에 달성했다. 출시 13개월 만에 3억병 이상 판매하는 등 국내 소주시장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자극하고 젊은 세대에겐 신선하고 새로운 제품으로 인식되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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