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한 고층 아파트 펜트하우스에 '신흥 종교' 합숙소가 차려졌다고 말하며 자신들의 딸을 구조해달라는 부모가 있어 경찰이 주시하고 있다.
25일 해운대경찰서 등에 따르면 2개월여 전 마린시티의 한 고층아파트 펜트하우스에 A교 합숙소가 들어섰다.
이 곳에는 A교 신도 20여 명이 함께 합숙하며 드나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교의 교주는 30대로 유튜브와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사회관계망)로 교리를 전파해 젊은 신도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일루미나티, 프리메이슨 음모론과 세상 종말론을 따르며, 기성 교회 비판과 가족 등 혈연을 부정하는 성향을 띤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지난 16일부터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하는 한 부부가 해당 아파트 앞에서 "딸을 돌려달라"며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이들 부부의 20대 딸은 지난달 10일 성경을 공부하겠다며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들 부부와 연락을 주고 받으며 A교 합숙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화성 부부 딸 등 신도들이 미성년자가 아닌 데다 종교 활동을 이유로 한데 모였다고 해서 이를 강제로 해산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하지만 A교 관련 상황을 지속해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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