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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최대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 ‘힐스테이트’로 가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29 02:58

수정 2020.06.29 02:58

두 차례 현장 설명회…현대건설만 단독 응찰로 유찰
수의계약 추진…한화·HDC와 계약 해지 결국 소송전  
제주시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 조감도 /사진=fnDB
제주시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 조감도 /사진=fnDB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역 아파트 재건축 사업 중 가장 큰 규모인 제주시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 사업에 대한 시공사 선정을 둘러싸고 소송전으로 확대됐다.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최영인)은 지난 25일 조합 사무실에서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위한 두 번째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1차와 때와 마찬가지로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내건 현대건설 1곳만 단독 응찰했다.

재건축조합은 두 차례 연속 응찰업체 부족으로 유찰됨에 따라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재건축 사업 추진 시 두 차례 연속 유찰되면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사업은 제주시 구남로 43(이도2동) 일대 4만3307㎡를 대상으로 건폐율 28.7%·용적률 246.09%를 적용한 지하 2층~지상 14층 규모로 13개동 871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앞서 재건축조합은 지난 2월 총회를 열고 마감재를 비롯해 다른 재건축사업과 비교해 조건이 나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시공사 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대해 2017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던 현대산업개발·한화건설 컨소시엄(비전사업단)은 이달 초 계약 해지 효력정지 가처분과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배상액은 사업 규모(2191억원)에 대한 장래 기대 수익(투자비의 6%)인 13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축조합도 답변서를 준비 중이다. 조합 측은 마감재와 부대시설 등을 놓고 본 계약을 체결하기에 앞서 불합리한 조건을 개선해주도록 시공사와 협의에 나섰지만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시공사는 이도주공 1단지보다 파격적인 지원 조건을 내걸었으나, 정작 마감재나 부대시설은 당초 내건 조건과 차이가 많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한편 이도주공 1단지 재건축조합은 지난 27일 시공사 선정에 따른 정기총회를 갖고, 포스코건설과 가계약 체결 안건을 의결했다. 3.3㎡당 공사비는 486만7000원이 제시됐다.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더 샾 퍼스트 월드’ 브랜드로 1단지 4만3375㎡에 지하 2층~지상 14층 규모로 11개동 795가구가 들어선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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