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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유튜버' 편의점 수입 과자 히트상품 판도 바꿨네…최애템 OOOO

뉴스1

입력 2020.06.29 07:20

수정 2020.06.29 09:30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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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티져스(GS25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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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프란'(위) 채널 몰티져스 먹방·유튜버 '엔조이커플' 지구젤리 먹방 (유튜브 방송 갈무리)© 뉴스1
유튜버 '프란'(위) 채널 몰티져스 먹방·유튜버 '엔조이커플' 지구젤리 먹방 (유튜브 방송 갈무리)© 뉴스1


지구젤리(GS25 제공)© 뉴스1
지구젤리(GS25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인기 먹방 유튜버들이 편의점 업계 수입과자 순위를 뒤바꿔놨다. 유튜버들의 사랑을 받은 '몰티져스 초코볼'과 '트롤리 지구젤리'의 순위가 급상승했다. 페레로로쉐 초콜릿과 하리보 젤리 같은 오랜 스테디셀러도 상위권을 지켰다. .

수입 초콜릿과 젤리는 국내에 없던 차별화한 맛과 다양한 제품 종류를 앞세워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국내 소비자의 사랑을 받았다. 여기에 최근 소비 과정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이른바 '펀슈머'가 증가하면서 독특한 모양과 맛을 앞세운 수입 과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 페레로로쉐·하리보 강세 속 몰티져스·지구젤리 인기 '급상승'

2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편의점 4사 수입 과자(초콜릿·젤리·스낵·아이스크림) 매출액 '베스트 10'을 조사한 결과 몰티져스 초코볼과 지구 젤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몰티져스는 GS25가 지난해 10월 미국 마즈(MARS)사에서 수입해 국내에 첫선을 보인 초코볼이다. 밀크 초콜릿이 과자에 코팅된 형태로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국내에선 배스킨라빈스 '엄마는 외계인'에 들어간 초콜릿볼과 맛이 비슷해 입소문을 탔다.

올해 상반기 수입 과자 중 몰티져스 인기는 유독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몰티져스는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에서 페레로로쉐·킨더조이·하리보 젤리를 누르고 전체 매출액 1위에 올랐다.

GS25의 경우 아이스크림 품목을 제외하고 몰티져스가 가장 인기 있는 수입 과자로 기록됐다. CU에서는 페레로로쉐·하리보 젤리 뒤를 이어 3위에 오르며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지난 2007년 국내에 수입되기 시작해 꾸준히 사랑을 받은 프리미엄 초콜릿 페레로로쉐도 4사 전체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다. 올해 상반기 몰티져스 인기가 새삼 돋보이는 이유다.

초콜릿과 더불어 다양한 맛과 모양으로 사랑받는 젤리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국내에 공식 수입되기 시작한 독일 하리보 젤리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하리보는 그간 골드베어·스타믹스·그레이프와 같은 다양한 맛과 모양으로 출시돼 편의점 인기 젤리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지난해 9월 국내 판매를 시작한 독일 트롤리 지구 젤리가 올해 상반기 하리보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다. 지구 젤리는 GS25 수입 젤리 카테고리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에 이름을 올렸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에선 하리보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판매된 젤리로 선정됐다. CU의 경우 하리보 스타믹스·그레이프 제품을 누르고 수입 과자 판매 4위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 약 9개월만에 단일 제품으로 하리보 인기를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 먹방 유튜브 타고 '먹는 재미' 인기…편의점 "해외 수입 과자 공급 주력"

몰티져스와 지구 젤리는 지난해 말부터 유튜브 먹방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제품이다. 특히 먹방 유튜버 '프란'이 몰티져스를 우유와 생크림에 말아 먹는 영상을 올려 인기를 끌면서 관련 영상도 우후죽순 생겨났다. 국내 유튜브 몰티져스 먹방 영상 중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은 조회 수가 1억회를 넘을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몰티져스 인기가 높아지자 GS25는 지난해 10월 아시아 최초로 몰티져스를 국내에 수입해 판매를 시작했다. 몰티져스는 당시 판매 3개월만에 GS편의점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지난 5월엔 할리스 커피와 협업한 '할리스X몰티져스 초코빙수'를 선보이며 올여름 인기를 이어갔다.

지구젤리도 재미있는 모양으로 10·20세대 펀슈머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하늘색 구 모양 형태와 특유의 씹는 소리가 먹방 시청자의 재미를 자극했다는 평가다. 지난 9월 GS25가 편의점 단독으로 선보인 지구 젤리는 출시 5일만에 100만개가 전부 판매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GS25 관계자는 "온라인과 SNS를 중심으로 높아진 인기를 확인하고 제품들을 국내에 선보이게 됐다"며 "몰티져스를 쨈 형태로 즐길 수 있는 '스프레드' 제품을 포함해 추가 물량도 지속해서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해외 직구 상품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기준 GS25 해외 직구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배 증가했다. 이마트24에서도 같은 기간 매출이 약 21% 올랐다.

특히 초콜릿과 젤리 인기는 꾸준히 상승세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로 수입된 '초콜릿과 초콜릿과자 품목' 중량은 1만359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6톤 증가했다. 액수로는 올해가 9166만6000달러(약 11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 늘었다.

젤리도 기존 어린이 대표 간식에서 최근 성인들도 즐기는 간식으로 인식이 변하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젤리 매출은 연평균 68.6% 성장했다. 특히 다양한 맛과 모양·식감을 앞세운 제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2016년부턴 매출 구성비에서 껌을 제치고 츄잉푸드의 대세로 떠올랐다.

수입 과자 인기에 힘입어 편의점도 해외 상품 사업 확장에 나섰다. GS25는 지난 5월 해외 직구 전문 인력 9명으로 구성된 '해외 소싱팀'을 신설하고 미국·동남아시아·페루·독일·태국·폴란드 등 세계 각국 인기 식품을 국내에 선보일 계획을 밝혔다.


이마트24도 수입 과자 특화 매장을 늘린다. 지난 2월 기준 전국 약 200여개인 수입 과자 전문 매장을 연내 약 1200개까지 늘려 아시아·아프리카·미국에서 유명한 해외 제품을 들여올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해외 인기 상품을 더욱 빠르게 선보일 수 있도록 업계들이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며 "더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와 소비자의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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