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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 물 관리에서 답 찾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29 10:53

수정 2020.06.29 15:44

2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물관리 그린뉴딜 정책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2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물관리 그린뉴딜 정책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열화상 검사를 통해 누수를 탐지하는 등 취수원부터 가정까지 정보통신기술(ICT)기반의 물 관리 사업이 정부 그린뉴딜에 적극 반영돼야한다는 의견이 29일 나왔다. 이런 '물복지' 정책의 객관적 기준 제시를 위해 물복지 지수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한상하수도학회와 대한하천학회, 한국물환경학회, 한국수자원학회 등 국내 4대 물관련 학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물관리 그린뉴딜 정책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이같이 강조했다. 전경수 한국수자원학회장은 이날 '녹색전환 실현을 위한 바람직한 물관리 그린뉴딜'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전국민에게 공정한 물혜택을 가능하도록 '물복지' 개념을 만들고 이를 통해 사회통합과 지속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 그린뉴딜은 △도시와 생활 인프라의 녹색전환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 등을 통해 저탄소 친환경 경제로 성장 프레임을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목표다.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은 기조발표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국내외 상황과 한국판 뉴딜을 설명하고 그린뉴딜 추진 전략을 소개했다. 유 원장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그린뉴딜이 필요하다"며 "에너지 전환, 자원 순환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이창희 한국물환경학회장은 ’물 환경 분야 그린뉴딜의 의미‘를 주제로 나섰다. 이 학회장은 "현재의 그린뉴딜 사업은 너무 에너지 중심"이라고 지적하면서 강의 자연성 회복을 통한 생태와 관광, 경제 활성화 연계 방안과 습지 복원을 통한 자연적인 탄소 배출 감축을 강조했다. 그는 "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해서는 '슬기로운' 토목공사가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습지 훼손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2부에서는 박창근 대한하천학회장이 ’그린뉴딜에 입각한 통합물 관리‘라는 제목으로 물관리 일원화 이후 현황을 짚었다. 하천 관리 부처 일원화의 필요성과 농업용수 수요 관리를 포함한 ’통합물수요관리‘ 방안 등을 소개했다.

구자용 대한상하수도학회장은 ’상하수도 측면의 그린뉴딜‘을 다뤘다. 현재 상하수도 시스템의 노후화와 지역 간 편차 등을 분석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상하수도 관리체계 구축 등을 설명했다.


김병기 한국수자원공사 물정책연구소장은 ’한국판 뉴딜과 물복지‘를 주제로 물복지의 개념을 설명하고, 물관리 그린뉴딜 사업을 통해 물복지를 더욱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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