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인도 국경 놓고 긴장 고조...무기 이동 배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29 17:50

수정 2020.06.29 17:50

[워싱턴 = AP/뉴시스] 막사르 위성사진 전문회사가 공개한 중국 -인도 국경분쟁 지역의 지형변화 위성사진들. 왼쪽은 올해 5월 22일, 오른쪽은 6월 23일의 사진으로 실질통제선(Line of Actual Control)인 갈완강 골짜기에 많은 건축물과 시설들이 들어선 것이 드러나 있다.
[워싱턴 = AP/뉴시스] 막사르 위성사진 전문회사가 공개한 중국 -인도 국경분쟁 지역의 지형변화 위성사진들. 왼쪽은 올해 5월 22일, 오른쪽은 6월 23일의 사진으로 실질통제선(Line of Actual Control)인 갈완강 골짜기에 많은 건축물과 시설들이 들어선 것이 드러나 있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과 인도의 국경분쟁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중국군은 히말라야 국경지대에 신형 곡사포를 배치했고 인도군은 탱크를 이동시키는 등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중국중앙방송(CCTV)의 영상자료를 인용, 중국 인민해방군이 최근 시짱 자치구의 히말라야 고원지대에 ‘PCL-181’ 155㎜ 산악지역용 신형 곡사포와 고원작전용 15식 경전차 등을 이동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PCL-181 곡사포는 바위가 많은 고원지대에서 운용하기에 적합한 차량 탑재형 자주 곡사포로 알려져 있다. 15식 경전차는 105㎜ 포와 첨단 센서, 최신형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역시 고원지대 작전용이다. 이들 무기는 수십t의 중량이지만 Y-2 수송기로 이동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맞서 인도군 역시 충돌 지점 바로 인근에 화력 증강용 장비를 추가로 배치했다고 인도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인도군은 유혈 충돌이 일어난 갈완 계곡에 T-90 탱크를 배치했고 공군 항공기는 이 지역에서 항공 정찰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왕하이장 시짱군구 사령원(사령관)을 비롯한 중국군 장성 등은 단오절 연휴기간(25~27일) 중 인도 접경과 4.5km 불과 쿤무자 초소를 방문했다고 중국 청년보는 밝혔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아직 국경을 확정하지 못한 채 중·인도 실질통제선(LAC)을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양국은 이를 놓고 끊임없이 충돌했으며 지난 15일에는 갈완계곡에서 군인 600여명이 맞붙어 수십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