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 학생들 온라인 교육 방식으로 진행
2021~2022년 학교 중심의 상향식 '경기교육 기본 계획' 수립
해리포터학교, 다문화국제학교 등 미래학교 모형 제시
2021~2022년 학교 중심의 상향식 '경기교육 기본 계획' 수립
해리포터학교, 다문화국제학교 등 미래학교 모형 제시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취임 2주년을 맞은 1일 "미래교육으로 새로운 길 열어가겠다"며 "온라인 수업 시대를 확실히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특히 이날 코로나19 사태 속 학생들의 온라인 교육을 직접 체험하는 의미에서 비대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쌍방향 시스템을 경험했다.
그는 "전대미문의 현재 학교 모습은 수년에 걸쳐 진행될 변화를 단숨에 이끌었다"며 "짧은 시간에 진행된 변화이기 때문에 주체별로 겪는 어려움과 혼란도 컸으며 교육을 바라보는 생각도 많이 달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학생, 교사, 학부모는 온라인수업을 병행하면서 그동안 깨닫지 못했던 등교수업의 가치를 인지하게 됐고, 온라인수업의 장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제 우리는 오늘을 진단하고 반성해서 다가올 내일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 교육과정 개선, 교육체제 재구조화 등 미래교육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교육청은 현장에서 직접 온라인수업을 병행해 온 학생, 교사, 학부모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온라인 수업 시대를 확실히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변화하는 교육환경에서 학생 학습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의 장점은 모두 살려 변화될 학교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교육감은 "온라인 병행 수업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줄이고, 출결, 평가, 기록에 대한 기준과 범위는 새롭게 마련할 것"이라며 "교육격차 요소는 세심히 살펴 해소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또 온라인수업에서 부족한 현장 체험학습은 오는 10월부터 1박2일 방식의 체험활동을 도입한 8대 체험, 공동체 체험으로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미래학교의 모델로는 초중통합·중고통합학교, 해리포터학교, 군서글로컬, 숲학교 등과 더불어 시흥과 안산을 중심으로 한 다문화 국제학교 설립 등도 추진한다.
이 교육감은 "학생들이 하고 싶은 것을 선택적으로 할 수 있는 미래학교의 다양한 모형을 만들어가겠다"며 "학교를 획일적인 틀속에 넣지 않고, 각각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더불어 이 교육감은 △'개방, 공유, 협력', 시민교육 강화 △교육자치 실현 등을 남은 임기 동안 집중적으로 추진하기로했다.
특히 교육자치와 관련해서는 2021년과 2022년 경기교육 기본계획을 학교로부터 시작해, 현장 요구를 바탕으로 2년 동안 추진할 경기교육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 교육감은 "2021년과 2022년, 여러분이 학교 교육활동에서 중점을 두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교육공동체가 충분히 소통하고 논의해서 정책을 함께 만들어 제안해 주시기 바란다"며 "학교 단위 외에 지역 특성과 상황을 고려해 지역 학부모네트워크, 청소년교육의회, 몽실학교, 교원 단체 등 연합 단위 제안도 가능하며 개인별로 제안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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