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향촌 모습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전북도 싱크탱크인 전북연구원은 “정읍 무성서원과 주변 마을 전경을 담은 칠광도(七狂圖)를 국가 문화재인 보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성서원(사적 제166호)은 통일신라 유학자 최치원 선생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조선 성종 때 세워졌다.
무성서원은 지난해 7월 영주 소수서원, 안동 도산서원, 장성 필암서원 등 8곳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무성서원의 고유한 특성을 잘 보여주는 칠광도는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당대 향촌 사회의 모습을 구현한 귀중한 자료로 충분히 국가문화재로 보존해야할 가치가 있다.
또한 9개 서원 가운데 조선시대 서원을 그린 그림은 도산서원과 무성서원밖에 없다.
도산서원과 관련된 그림은 보물 제522호의 ‘도산서원도(陶山書院圖)’와 천원 신권의 배경으로 유명한 보물 제585호의 ‘퇴우이선생진적(退尤李先生眞蹟)’에 포함된 ‘계상정거도( 溪上靜居圖)’가 있다.
반면 그동안 무성서원이 그려진 칠광도는 문화재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박정민 전북연구원 박사는 “어진(임금 초상화) 화가로 유명한 채용신이 그린 칠광도는 1910년대 무성서원과 그 일대를 세밀하게 표현 한다”며 “무성서원의 고유한 특성을 잘 보여줘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칠광도가 보물로 승격하도록 추진 체계를 밟고 무성서원의 역사적 가치를 재확립하는 자료로 그 위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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