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대체투자운용 조성한 펀드에 국내 기관 유일하게 참여
드론과 액션캠 활용 적극적 비디오 실사로 투자기회 포착
드론과 액션캠 활용 적극적 비디오 실사로 투자기회 포착
[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투자가 미국 조지아주에 소재한 바이오매스 발전소 2개소에 대한 1200억원 규모 선순위 대출 투자에 나선다.
코로나 여파에 따라 대내외적으로 투자은행(IB) 딜이 가뭄인 상황에 우량한 해외 대출 딜에 참여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신한대체투자운용이 설정·운용하는 조지아주 소재 미국 바이오매스 발전소 2개소 선순위 대출 투자 펀드 건에 대한 인수 업무를 진행한다.
이번 딜에서는 하나금융투자 실물투자금융 본부의 역할이 돋보였다. 코로나 여파로 해외 실사가 여의치 않았지만, 드론과 액션캠을 활용한 비디오 실사를 병행하는 등 회사의 적극적인 심사정책으로 인해 투자를 실행할 수 있었다.
관련 선순위 대출의 총 규모는 6000억원 가량인데, 이중 국내 투자사로는 하나금융투자(1200억원)가 유일한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통상 해외 인프라투자 지분 투자는 그간 증권사나 자본시장업계에서 많이 진행했지만, 선순위 대출은 손실이 나기 어려운 안정적인 투자여서 국내 기관까지 투자 건이 닿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조지아주는 풍부한 산림자원을 보유하여 목재 연료 공급이 안정적이다. 장기간 고정금액 PPA(전력공급계약)가 체결되어 매출 안정성을 확보한 투자 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 건 투자대상인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각종 목재 폐기물과 벌목 잔여물 등 목질계 연료를 사용한다.
각 60MW 규모인 Franklin 발전소와 Madison 발전소 2개소(총 120MW)로 이루어져 있고, 작년 12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전세계 바이오매스 발전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8년도의 바이오매스 전력생산량은 581 TWh로 전년대비 9%, 2008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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