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은 오는 4일 서울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내 콘솔레이션홀에서 '제1회 서울시향 웰에이징 콘서트 '위로''를 개최한다. 고령화 사회에서 50+세대가 예술로 건강하고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기획한 '웰에이징 콘서트'는 '건강'과 '음악' 두 가지 콘텐츠를 융합해 만든 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연에는 독창적인 해석과 깊이 있는 연주로 세계에서 찬사를 받는 첼리스트 양성원, 차세대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바흐와 리스트의 대표 작품을 연주한다.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2번', 리스트 '엘레지 1번', '위로' 등 지친 마음을 달래고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작품들이 연주 리스트에 포함됐다.
이번에 선보일 작품들은 첼리스트 양성원이 음반과 연주회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선보여온 곡들이다. 특히 첼로의 성서로 불리는 바흐 '무반주 모음곡'은 2005년과 2017년에 EMI와 데카 레이블로 발매해 지적이고 독창적인 연주로 세계 주요 언론과 평단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2018년에는 리스트의 첼로곡을 모은 음반을 발표해 큰 사랑을 얻었다.
이번 공연은 시작 전 이해우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장의 강연이 화상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해우 센터장은 '나이 듦과 외로움 : 우리는 위로가 필요하다'를 주제로 코로나19로 인해 불가피하게 고립된 50+ 세대의 지치고 불안한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정보를 전달한다.
한편 이번 콘서트는 영상화하여 서울시향 소셜 미디어 채널, 시니어 대상 시설 등에 제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접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공연 장소인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은 조선시대 국가 공식 처형지로 수많은 천주교인이 처형을 당했던 아픈 역사를 지닌 곳이다. 지난해 6월 도심 속 일상의 쉼터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박물관 지하 3층에 위치한 공연장 '콘솔레이션홀'은 서소문 밖 네거리에서 처형을 당한 순교 성인들의 유해가 묻혀있는 공간으로 4면이 미디어아트로 구성되어 아름답고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콘솔레이션홀은 약 500명가량 수용 가능한 공간이나, 이번 공연에서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50석 규모의 전석 초청으로 운영이 된다. 서울시향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의거해 공연장 출입 시 명단 작성과 확인을 거치고 1m 이상 거리두기 좌석으로 배치하여 진행된다. 서울시향 '웰에이징 콘서트'는 올해 9월, 11월에도 예정되어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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