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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회암사지부도탑 보물지정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4 11:38

수정 2020.07.04 11:38

양주 회암사지부도탑. 사진제공=양주시
양주 회암사지부도탑. 사진제공=양주시
양주 회암사지부도탑. 사진제공=양주시
양주 회암사지부도탑. 사진제공=양주시


[양주=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양주시가 회암사지(사적128호) 최북단에 위치한 ‘회암사지부도탑’를 국가문화재(보물)로 지정을 추진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회암사지 등재에 적극 나선다.

회암사지부도탑은 조선시대 일반적인 불탑과 차별되는 형태를 가진 새로운 불탑 양식의 대표적인 사례로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52호로 지정돼 있다. 유적 8단지에 위치한 정청지나 동-서방장지 등 건물지와 함께 회암사지부도탑은 회암사지 비밀을 여는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회암사지부도탑은 조선 전기에 건립돼 기단부와 탑신부, 상륜부까지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으며 비교적 완전한 형태로 잘 남아있다. 특히 구름에 휩싸인 용, 기린 등 생동감 있고 뛰어난 조각과 치석수법은 조선시대 왕실발원 석조물과 양식적으로 친연성을 보이고 있으며, 많은 학자는 연구를 통해 석가모니 진신사리가 봉안됐던 불탑으로 추정하고 있다.


양주 회암사지 전경. 사진제공=양주시
양주 회암사지 전경. 사진제공=양주시

이런 연구결과는 2013년 발간된 회암사지박물관 연구총서에 잘 나와있다. 아울러 <조선왕조실록> 등에 따르면 1464년(세조 10) 4월 효령대군 이보(1396~1486)는 회암사 동쪽 언덕에 석종(石鐘)을 건립하고 석가여래의 사리(舍利)를 안치한 뒤 법회를 열어 <원각경(圓覺經)>을 강의했다고 한다.

또한 이날 저녁 여래가 공중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사리가 분신(分身)해 수백 여개가 되는 등 기이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기록하고 있다.
석종 건립 위치가 현재 위치와 일치해 실록 등에 나오는 ‘석종’이 회암사지부도탑을 지칭하는 것이란 주장이 많다.

이정주 문화관광과장은 4일 “각종 기록과 연구결과 등을 종합할 때 회암사지부도탑은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등재돼 보호할 가치가 충분하다”며 “앞으로 회암사지부도탑에 대한 보존관리와 활용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양주 회암사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해 회암사지의 세계적 가치를 증명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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