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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현 폭행 부인' 감독, 아동학대·폭행 혐의로 검찰 송치

뉴스1

입력 2020.07.05 13:53

수정 2020.07.05 14:23

2일 오후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직장 운동부 감독인 A씨가 인사위원회가 열리는 시 체육회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A씨는 지난 6월 26일 부산에서 숨진 고 최숙현 선수의 전 소속팀 감독으로 최 선수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돼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2020.7.2 /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2일 오후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직장 운동부 감독인 A씨가 인사위원회가 열리는 시 체육회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A씨는 지난 6월 26일 부산에서 숨진 고 최숙현 선수의 전 소속팀 감독으로 최 선수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돼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2020.7.2 /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지도자 등의 폭행과 갑질에 못이겨 23세 꽃다운 나이에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만 했던 청소년·국가대표 출신 철인3종경기 유망주 고(故) 최숙현 선수의 생전 모습.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오전 부산시청 직장운동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도자 등으로부터 상습적인 폭행과 갑질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숙현이는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밖에 모르던 아이였다"며 "억울한 죽음을 밝혀달라"고 취재진에 요청했다.(고 최숙현 선수 유족 제공) 2020.7.2 /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지도자 등의 폭행과 갑질에 못이겨 23세 꽃다운 나이에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만 했던 청소년·국가대표 출신 철인3종경기 유망주 고(故) 최숙현 선수의 생전 모습.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오전 부산시청 직장운동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도자 등으로부터 상습적인 폭행과 갑질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숙현이는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밖에 모르던 아이였다"며 "억울한 죽음을 밝혀달라"고 취재진에 요청했다.(고 최숙현 선수 유족 제공) 2020.7.2 /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가 마지막으로 어머니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이용 의원실 제공) /© 뉴스1
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가 마지막으로 어머니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이용 의원실 제공) /© 뉴스1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인 고(故) 최숙현(23) 선수 등 소속 팀 선수들에 대한 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 김모씨가 폭행과 아동학대 혐의로 이미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수원시갑)에 따르면 최 선수 폭행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지난 5월29일 김 감독을 아동학대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송치했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경찰 조사 결과 최 선수가 미성년일 때부터 김 감독으로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정신적 학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아동학대 혐의를 포함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열린 경주시체육회 인사위원회에 출석한 김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며, "팀닥터가 최 선수에게 가한 폭행을 말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최 선수의 죽음에 관한 내용을 확인할수록 사안의 심각성이 드러난다"며 "많은 피해자와 목격자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진실이 꼭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 최 선수의 동료였던 경주시청 소속 선수들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독 김씨가 팀 선수들을 폭행했다는 내용을 폭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선수 사망 사건은 대구지검 경주지청에서 대구지검으로 이첩돼 현재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양선순)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트라이애슬론 유망주인 최 선수는 지난 6월 26일 오전 부산에 있는 숙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족들은 최 선수가 지난 연말까지 소속됐던 경주시청팀에서 감독과 팀닥터 등에게 상습적인 폭행과 갑질에 시달려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최 선수는 숨지기 직전 카카오톡에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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