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까지 LOI접수…코로나 여파·1인가구 증대 등 위생용 용기 수요↑
유명 대기업 협력사, 美수출 비중도 25% 규모 해외 진출 기틀도 마련
유명 대기업 협력사, 美수출 비중도 25% 규모 해외 진출 기틀도 마련
[파이낸셜뉴스] 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중인 식품 위생용 종이용기 제조업체 유상테크가 새 주인을 찾는다. 이번 매각은 예비인수자가 존재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상테크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잠재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10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고 있다. LOI 접수 이후 이르면 이 달 중으로 데이터룸 제공 및 질의 응답 등 예비실사와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할 계획이다.
유상테크는 2000년 6월 설립된 비상장 회사로 부산 기장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설립이후 국내 유명 식품 대기업들의 라면 및 컵밥 용기, 테이크아웃용 커피컵, 아이스크림 용기 등을 제조해오며 승승장구 했다. 2017년엔 무역보험공사가 선정하는 수출 우수기업에도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공장 신축 및 이전에 다른 자금 압박과 원자재 수입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급감으로 인한 유동성 악화로 결국 지난 6월 법원에 회생 개시를 신청한 것이다.
실제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의 원재료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원지의 수입가격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제품 단가의 상승률이 원지가격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회사 제품의 수익성은 점점 악화됐다.
여기에 코로나 여파로 미국 수출건 등 해외 발주 취소와 무기한 연기, 주 수요처인 국내 커피숍의 영업악화로 인한 매출 감소도 유동성 악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업계에선 유상테크가 종이컵, 라면컵, 컵밥컵, 테이크아웃용 커피컵 등의 식품포장용 종이용기 생산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식품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회사의 성장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실제 1인가구 증가와 간편한 조리 방법 트렌드 확산으로 컵라면과 컵밥 시장은 꾸준히 상승세다. 회사의 주 매출원중 하나인 커피시장 역시 국내 1인당 연간 커피생산량이 2016년 317잔에서 2018년 353잔으로 증가했다. 유상테크의 커피컵 매출의 경우 과거 3년 평균 약 21억원이며, 전체 매출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유상테크가 유명 식품기업 협력사로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중소 커피 프랜차이즈, 커피도매상 등의 다양한 거래처를 확보했고, 미국 등 해외거래처를 확보해 해외공략 기틀로 마련해 놨다“며 ”향후 국내외 일회용 커피 소비증가, 코로나19로 인한 종이컵 사용증가 등 수요를 견인하는 요인이 다수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상테크가 2018년 영업력 증대를 위해 부산시 기장군 반룡산단에 신규 공장을 설립하고 자동화 신규 설비를 확충한 점도 투자 포인트"라며 " 월 2700만개 의 커피컵, 1,000만개의 라면용기를 생산할 수 있는 CAPA를 확보하고 있어 향후 증가하는 시장 수요에 적절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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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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