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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하며 알려준 문제를 고교시험에 출제…시간강사 정직처분

뉴스1

입력 2020.07.10 12:16

수정 2020.07.10 13:36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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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스1) 박하림 기자 = 강원 원주지역 한 고교에서 자신에게 과외를 받던 학생에게 사전에 가르쳐준 문제와 유사한 문제를 중간고사에 출제한 고교 시간강사가 정직 처분을 받았다.

강원 원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실시된 A고 1학년 중간고사 통합과학 시험에서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에 나온 문제와 주관·객관식 형태만 바꾼 동일한 문제가 출제됐다.

물리 담당 시간강사가 출제한 문제 6개 중 하나였다. 시간강사는 시험문제를 출제할 수 없지만 통합과학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 대신 문제를 출제했다.

1학년 학생들이 쉽게 풀 수 없는 최고 난이도로 강사는 자신에게 과외를 받던 학생들에게 시험을 치르기 전에 유사한 문제를 풀도록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원주교육청은 도교육청에 감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시간강사의 겸직 가능 여부 등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시간강사는 교육 외 타 업종 겸직이 가능하지만 학생교육과 관련된 겸직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각 학교마다 지침 해석과 적용이 달라 제각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시간강사는 학교 측에 알리지 않은 채 과외를 했으며 학교 측 역시 강사의 과외 활동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불거지자 강사는 지난 7일 사직했으며, 학교는 9일 재시험을 실시했다.

원주교육청은 도교육청과 협의해 학교 및 교사 등 관련자들을 행정처분할 방침이다.


원주교육청 관계자는 “시험문제 출제 과정에서의 부적절한 점, 과외 학생에게 미리 문제를 가르쳤다는 점 등 여러 문제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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