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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자나깨나 골프만 생각한다"..세계랭킹 100위 진입시 PGA챔피언십 출전 고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2 17:07

수정 2020.07.12 17:07

12일 전북 군산시 군산CC에서 막을 내린 KPGA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에서 우승한 김주형이 기자회견장에서 질문에 답하며 파안대소하고 있다. /사진=KPGA
12일 전북 군산시 군산CC에서 막을 내린 KPGA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에서 우승한 김주형이 기자회견장에서 질문에 답하며 파안대소하고 있다. /사진=KPGA
[파이낸셜뉴스]【군산(전북)=정대균골프전문기자】"내일 아침 발표되는 세계랭킹을 보고 결정하겠다."
'10대 괴물' 김주형(18·CJ대한통운)이 기회가 주어지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 출전할 의향이 있다는 뜻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김주형은 12일 전북 군산시 군산CC에서 막을 내린 KPGA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에서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현재 113위인 김주형의 세걔랭킹은 100위권 이내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세계랭킹 100위 이내 선수는 PGA챔피언십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


경기를 마친 뒤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김주형은 "내일 세계 랭킹을 봐야겠다. 세계 랭킹 100위 내에 들어가면 그 때 가서 결정하겠다. 지금은 결정을 할 수 없다. 부모님, 코치님과 의논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지난주 대회 준우승으로 세계랭킹이 14계단 상승했다. 김주형의 부친은 "기회가 주어지면 출전할 생갹이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주형은 자신의 골프는 아직도 많은 부문서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문제도 많고, 배울 점이 많다. 완벽한 골프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완벽한 골프와 가까워질수는 있다고 본다"면서 "72홀 경기를 하는 동안 미스 한 번도 안하고, 쉬운 곳에 갖다 놓을 수 있다고 생각. 전체적으로 티샷이나 쇼트 게임 다 좋아져야한다. 이번 대회서는 어려운 미스가 거의 없어서 좋은 성적을 냈던 것 같다. 갈 길이 멀다. 코리안투어서도 나보다 잘 치는 선수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

스스로를 '싸움닭'이라 표현한 김주형은 자신의 멘탈이 강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주 연장전에서 패한 뒤 늦은 밤, 이른 아침 가리지 않고 연습 많이 했다. 지난주 우승으로 기록 작성을 못했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이번 주에는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안하고 쳤던 게 어히려 잘 됐다"면서 "시즌 첫 승을 코리안투어에서 한 것이 너무 기분 좋다. 앞으로 더 열심히해서 한국에서 우승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이어 "지난주 연장전 우승 못해 매우 속이 상했다. 아쉬운 만큼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치열한 우승 경쟁의 순간에 자신만의 긴장을 덜어내는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확실히 치면서 긴장이 될 때는 예전 시절 생각(예전에 고생할 때 생각)을 많이 한다. 그 생각을 하면서 하나님께 기도(기독교)한다. 그리고 중계 카메라를 바라보며 그 이면에 있는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신다고 생각하면 훨씬 나아진다"고 했다.

그는 승부의 분수령이 된 것을 15번홀 버디와 16번홀 파세이브로 꼽았다. 김주형은 "바람 많이 불고 비도 많이 오고 어려웠는데, 15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면서 우승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면서 "16번홀에서는 2타차로 치고 나가면서 흥분이 된데다 긴장도 어느 정도 되면서 미스샷이 나왔다. 다음에는 확실히 그런 상황에서는 그런 실수 안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주형은 자신이 얼마나 골프를 좋아하는 지에 대한 설명도 했다. 그는 "밥먹을 때, 심지어 잘때까지도 골프를 생각한다. 부모님과도 집에서 골프 얘기를 많이 한다.
아마도 피에 골프가 들어가 있나보다"고 웃으며 말하면서 "스트레스 풀러 쉬러 가거나 영화본다고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도 골프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연습을 할 때도 쉴 때는 휴대 전화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걸 다 하고 쉴 때는 휴대전화를 해도 상관이 없지만, 목표치를 못 채우고는 절대 휴대 전화를 갖고 놀지는 않는다"고 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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