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의견·교원단체 요구 수용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교육청이 최근 교원들의 요구가 컸던 올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유예하고, 관련 업무를 전면 중단키로 했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로 인해 학생 건강과 안전이 우선시되며 교사들의 업무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시행하는 교원능력개발 평가는 실효성이 없다"는 현장의 목소리와 교원단체의 요구를 수용해 올해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유예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교원능력개발평가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폐지를 촉구하고,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도 '2020년 교원능력개발평가' 유예를 제안했다. 코로나19로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불가능함에도 평가를 강행할 경우 학부모에 대한 평가 정보 제공이 어렵고, 교원들의 업무가 가중되며, 학사운영의 불확실성과 부실한 평가자료 제공 등으로 평가결과가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도교육청은 올 교원능력개발평가 유예 결정과 함께 관련 업무도 전면 중단키로 했다.
나아가 교원이 평가에 대한 부담과 불필요한 업무에서 벗어나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원능력개발평가 폐지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다. 교원능력개발평가가 교원전문성 함양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구현하지 못하고 평가의 불공정성, 교원의 사기 저하, 교육주체간 갈등 유발 등 부작용이 크기 때문이다.
장석웅 교육감은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실효성 없는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유예한 것은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당연한 조치이다"면서 "앞으로도 현장에 귀를 기울이는 열린 행정으로 교원들이 교육활동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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