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주립대학의 제니퍼 와츠 박사는 디호모 감마리놀렌산(DGLA)이라 불리는 지방산이 암세포의 페롭토시스(ferroptosis)를 유도할 수 있다고 13일 밝혔다. 페롭토시스는 세포 내 철분이 많을 때 일어나는 세포사멸, 즉 세포 스스로 죽게 만드는 것을 뜻한다.
감마리놀렌산(GLA)은 오메가 6 지방산의 일종으로 보통 식물성 유지에서 발견된다. 천연에서는 달맞이꽃이나 블랙커런트씨유, 보리지 오일 등에 함유돼 있다. 인체 내에서 합성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식품으로 섭취해야 하는 불포화지방산이다.
와츠 박사는 "DGLA를 암세포에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면 암세포가 스스로 죽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예쁜꼬마선충에 DGLA가 함유된 박테리아를 먹였다. 실험결과 세균 세포를 만드는 줄기세포 뿐만아니라 모든 세균 세포가 죽었다. 즉 세포가 자살한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셀(Cell) 자매지인 '디벨롭멘탈 셀(Developmental Cell)'에 최근 발표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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