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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북항 재개발 내 ‘마리나항만’ 첫 삽 뜬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4 16:23

수정 2020.07.14 16:23

▲부산 북항재개발 마리나항만 시설 조감도./자료=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 북항재개발 마리나항만 시설 조감도./자료=부산항만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의 새 얼굴이 될 북항재개발 1단계 내 마리나항만사업이 첫 삽을 뜬다. 관계 기관은 2022년 완전 개장에 맞춰 씨베이파크선(C-Bay~Park, 트램·관련 보도 6월 18일)에 이어 마리나항만까지 본궤도에 올렸다.

해수부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단장 정성기)과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남기찬)는 최근 마리나항만 건립공사에 대한 계획·설계 행정절차를 마무리 짓고 실시계획 승인에 이은 본격적인 사업시행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마리나항만은 북항재개발 1단계 해양문화지구 내 2만 6000㎡ 규모의 부지에 7층 건물을 짓고 250척(해상 118척, 육상 132척)의 선박을 수용하는 계류 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706억원이다.

마리나항만은 그동안 부산항 항만시설로 인해 단절됐던 수변공간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북항을 세계적인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시행자 BPA는 최근 시공사를 삼미건설 컨소시엄으로 정하고, 2022년 2월까지 완공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마리나항만은 단순한 ‘선박 계류시설’ 정도가 아니다.
일단 계류시설만 전체 250척에 이르러 수영만요트경기장에 이은 두 번째 큰 규모이며, 내해 부두였던 만큼 수심이 깊어 일반 계류장에서 접안하기 어려웠던 중대형 요트까지 수용할 수 있다.

7층 건물에는 클럽하우스, 호텔, 수영장, 실내 스쿠버다이빙장, F&B, 판매점, 다목적홀 등 숙박과 상업, 교육레저 시설이 들어선다. 호텔은 전 객실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하며, 스쿠버다이빙장에는 수심 25m 대형 수조에서 다이빙 체험 및 자격증 취득 교육을 할 수 있다. 수영장은 교육청과 협의해 생존수영 등 강의가 운영되면서 타 지역과의 교육격차를 다소 해소할 전망이다. 해상에선 카약, 딩기요트 등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마리나항만지구와 연결되는 제1차도교 공사도 들어갔다. 공사가 완료되면 차량으로는 제1차도교를 통해 1-2단계(연안여객터미널 일원)로 통하며, 도보로는 씨베이파크선 1-2정거장으로 이어진다.

다만 이번 복합
마리나항만 시설이 전무후무한 규모인 만큼, 이를 운용할 수 있는 대형 사업자를 찾는데 애를 태우고 있다.
지난 4월 BPA는 국제공모에 나섰지만 마땅한 참여자를 찾기 어려웠으며, 현재 2차 공모를 진행중이다. 대규모 시설을 운용한 실적이 있는 사업자가 전 세계에 흔하지 않고, 사업장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수익성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 정성기 단장은 “북항재개발 사업의 앵커시설로서 북항재개발 조기 활성화를 앞당기고 마리나 인프라가 열악한 부산 지역의 마리나 산업 및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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