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시중 통화량, 두달 연속 역대 최대폭 증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5 12:00

수정 2020.07.15 12:00

자료 : 한국은행
자료 : 한국은행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충격으로 시중 통화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역대 최대 폭으로 시중 통화량이 늘면서 처음으로 3000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5월에는 다시 한 번 역대 최대 규모 증가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0년 5월중 통화 및 유동성'을 보면 지난 5월 통화량(M2)은 3,053조9000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 평잔)으로 전월대비 1.2% 늘었다. 금액으로 보면 35조4000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M2란 현금, 요구불예금, 각종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만기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등 넓은 의미의 통화량을 보여주는 지표다.
유동성이 낮은 장기 금융상품은 제외된다.

5월 증가 규모는 지난 2001년 12월 M2 관련 통계 기준이 마련된 이후 월간 최대 증가액이다. 지난 4월 당시에도 34조원이 늘어나면서 통계편제 이후 최대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2개월 연속 사상 최대 규모로 시중 통화량이 늘어난 셈이다.

한은은 기업부문에 대한 신용공급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경제 주체별로 M2를 보면 기업과 기타금융기관이 각각 14조6000억원, 7조원이 확대됐다. 기업의 경우 2년 미만 외화예수금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모습이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경우도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중심으로 15조1000억원이 늘었다. 기타부문도 2조9000억원 확대가 있었다.

금융상품별로는 요구불예금이 재정지출 자금이 지방정부로 일시 유입된 영향으로 15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어 MMF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각각 10조9000억원, 10조4000억원 늘었다. 반면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은 예금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7조9000억원 줄었다.

5월 M2(원계열, 평잔 기준)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9.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0월 10.5%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전년동월대비 M2 증가율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월까지는 7%대로 확대됐고 지난 2월부터는 다시 8%대로 지속하다가 4월에 9%대로 확대됐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