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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세자금대출이 지난 2년 반동안 무려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매매시장 급등과 함께 전세시장도 함께 가격이 치솟은 결과다. 특히 최근 몇년 동안 저금리로 인해 대출금리 부담이 낮아져 전세수요가 증가했던데다 한동안 갭투자로 인해 전세매물이 증가한 영향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6·17 부동산대책을 통해 전세대출을 조인데다 임대차 3법으로 전세시장이 혼돈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이 같은 증가세가 지속질 지 관심이 쏠리고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은행)의 6월말 기준 전세대출 잔액은 92조73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12월말 45조7000억원이었는데 이보다 2년 반 사이에 두배 가량이나 오른 셈이다.
이미 지난달 전세대출은 9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올 상반기 상승분만해도 11조4315억원으로 역대 최고수준이다.
지난 2017년 이후로 전세대출은 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높여가고 있다. 문재인 정권 출범 후 부동산 매매시장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전세시장도 함께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저금리기조가 이어지고있는만큼 대출금리 부담도 낮아지면서 전세수요가 증가했다. 더불어 부동산시장의 활황으로 한동안 갭투자가 증가하면서 이에따른 전세매물이 늘어났던 영향도 있다.
그러나 대출총액이 두배가 될 동안 경제성장과 소득은 제자리걸음으로 부채부담은 높아지고있다.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말 기준 명목 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201.1%로 사상 처음으로 200%를 넘어섰다. 이는 2018년 1분기(182.9%)보다 약 20%포인트 가량 오른 수치다. 2018년만해도 5%대 성장률을 보이던 명목GDP성장률은 이미 1%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소득이 더디게 늘어난 탓에 탓에올해 1·4분기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63.1%로 1년 전보다 4.5%포인트 올라갔다.
이 같은 증가세가 지속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최근 6·17대책을 통해 전세대출 규제를 강화한만큼 해당 대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주택임대차보호3법으로 전세시장이 급등하는 조짐을 보이고있어 전세시장의 향방을 지켜봐야 알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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