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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가야왕국 歷史 담았다… 역사 하부공간의 변신 [2020 대한민국 국토대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5 16:50

수정 2020.07.15 16:50

한국공공디자인학회장상
수로왕 탄강설화 담은 휴게공간 조성
삼국유사에 기록된 구지봉과 신묘한 구름 사이로 해와 같은 둥근 알이 빛나고 있다. 김해시 제공
삼국유사에 기록된 구지봉과 신묘한 구름 사이로 해와 같은 둥근 알이 빛나고 있다. 김해시 제공
"서기 42년 어느 날 구지봉 언덕의 하늘에서 해처럼 둥근 황금알이 내려왔고 그 황금알에서 태어난 사내아이가 가야의 왕이 됐다"(삼국유사 '가야 건국신화')

김해의 역사는 500년간 유지되었던 가야왕국에서 시작됐다. 경상남도 김해시 김해대로 2181(수로왕릉역, 박물관역 하부)에 위치한 김해시 펀포켓 쉼터 조성사업 '가야를 세운 날의 이야기'는 경전철 역사 하부공간을 문화공간 및 휴게공간으로 조성해 보행자 휴게공간 및 역사하부 경관개선을 위해 마련됐다.

경전철 역사 하부의 영구음지 공간으로 단순히 지나치는 소외된 공간을 활용해 단순 휴게공간 확충사업의 일환으로 착수했지만 아이디어 구상 및 협의 과정에 김해의 역사성을 담은 랜드마크형 휴게공간으로 조성하는 방향으로 추진됐다.

경전철 역사 이름에 부합하는 테마를 구상, 가야 왕도 김해의 수로왕 탄강설화와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과의 만남을 주제로 테마 휴게공간을 조성하게 됐다.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 김해의 건국신화를 현대적 이미지로 전달하기 위해 신묘스러운 구지봉과 구름, 그 사이에 빛나는 둥근 알을 조합해 신화의 이미지를 화이트 패널로 연출했다.


특정 방향에서 완성되는 김해의 도시 슬로건은 독특한 조합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조형패널을 비춰주는 바닥조명과 달빛의 둥근 조명은 공간의 분위기를 한층 더 신비롭게 만든다. 또한 수로왕과 아유타국의 공주가 만나던 장면을 여러 겹의 원형 패널로 연출했다.


오래된 가야의 이야기와 빛을 결합한 작업은 대상지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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