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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 MTV, 해양레저관광도시로 비상… 그 중심의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 관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6 13:52

수정 2020.07.16 13:52

시화 MTV, 해양레저관광도시로 비상… 그 중심의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 관심

경기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가 관광·레저산업 개발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한때 허허벌판에 불과했던 시화 MTV에 국책사업이 진행되면서 현재 이 일대는 산업단지 조성에 이어 주거시설까지 속속 공급돼 전도유망한 자족도시로 변모하는 중이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한 단계 더 나아가 관광산업의 기틀이 될 굵직한 개발까지 추진하면서 향후 시화MTV는 산업기반과 더불어 해양레저관광도시의 면모까지 겸비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화 MTV는 시화호 북측 갯벌을 개발해 9.98㎢ 면적에 기업체 유치를 위해 조성됐다. 2013년 캐논코리아가 공장을 짓고 첫 입주했으며,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1006개 업체가 입주(1만1709명 종사)해 있다.
에이스기계, 다원시스 등 기술력 있는 기업들이 속속 둥지를 틀면서 부품·소재산업의 핵심지로 부상했다. 북쪽 시화·반월국가산업단지까지 넓히면 일대가 서해안 제조업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셈이다.

탄탄한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아파트 공급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총 9700여 세대 규모의 주거단지에 약 1만 4천여명 인구를 계획한 시화 MTV는 지난 4월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을 기점으로 이 달에는 ‘시흥 금강펜테리움 오션베이’ 93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더군다나 안산시에서는 시화MTV 내 국내 최초 인공섬인 반달섬을 초고층 호텔 및 오피스텔 주상복합이 어우러진 스카이라인 도시로 만들겠다고도 밝혀 주거 공간과 인구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시화 MTV가 자족도시의 요소를 성공적으로 갖춰가자 해양레저 복합단지가 차기 개발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국민들의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여가활동으로 해양레저가 각광받고 있는데다 정부에서도 해양레저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해 팔을 걷어붙이고 육성·활성화에 나서고 있어서다. 현재 시화 MTV에서는 거북이를 본떠 조성한 ‘거북섬’을 기점으로 해양·레저관광자원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빅(Big) 5’ 프로젝트(3대 국비사업, 2대 공모사업)가 있다. 먼저 3대 국비사업으로 관상어 전문 테마파크 ‘아쿠아펫랜드’, 해양 교육홍보시설과 해양동물 구조∙치료 센터가 들어서는 ‘해양생태과학관’, 해양레저 문화체험과 전문교육공간으로 조성될 ‘해양레저관광거점’이 추진 중이다.

공모사업을 통해서는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를 포함해 실내 서핑∙다이빙풀 등이 들어서는 ‘오션스트리트몰’이 조성 예정이어서 일대가 글로벌 해양레저 테마타운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웨이브파크다. 세계 최대 규모이자 아시아 최초의 인공서핑장 타이틀을 달고 조성 중인 웨이브파크는 대우건설이 스페인 기업 웨이브가든(Wavegarden)의 기술을 도입해 서핑 시설 외 주상복합, 위락시설 등 대지면적 32만 5,300㎡의 해양레저복합단지에 선보일 예정이다.

내부에는 길이 200m, 높이 2m의 파도가 1시간에 1000회까지 치며 서핑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서핑아카데미(가칭), 서퍼들의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는 서프비치 등 다채로운 서핑시설이 들어선다. 또한 부드러운 파도를 즐길 수 있는 페스티브 웨이브, 아일랜드 스파, 레크레이션풀 등 온 가족이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서핑 대회는 물론 수변과 연계한 휴게시설도 마련된다.

특히 최근 코로나 펜데믹으로 여행 트렌드가 소규모, 자연과 레저 조화, 정주형 여행으로 바뀌는 가운데 서핑이 이에 딱 맞는 해양레저스포츠 ‘킬러 콘텐츠’로 부상하면서 웨이브파크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올라가고 있다.
서핑보드에 올라서면 자연스럽게 거리 두기 수칙이 지켜지고 넓은 공간에서 진행돼 감염 우려가 적어서다.

여기에 서핑이 2020년 도쿄 올림픽, 2024년 파리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정식정목으로 채택, 국내 서핑 인구 증가 등 국내외적으로 위상이 올라가고 있는 점도 눈 여겨 볼 만하다.


레저 산업 관계자는 “서핑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미국, 영국, 호주 등 여러 국가에서인공서핑장 건설해 서핑객 유치에 힘쓰고 있고 관광자원을 이와 연계해 복합 테마파크로서 가치가 인정받고 있는 추세”라며 “웨이브파크는 인공서핑장으로 사계절 서핑을 즐길 수 있는데다 일대 다양한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어 시흥 일대가 떠오르는 해양레저관광단지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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