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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류 확산 위해 13개 부처 공조" 신한류 3대 지원전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6 15:24

수정 2020.07.16 15:24

신한류진흥정책추진계획 발표
△ ‘한류 콘텐츠의 다양화’  
△ ‘한류로 연관 산업 견인’ 
△ ‘지속가능한 한류 확산의 토대 형성’
"신한류 확산 위해 13개 부처 공조" 신한류 3대 지원전략

[서울=뉴시스] 한류의 확산 과정과 정부의 '신한류' 구상.(표=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0.7.16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한류의 확산 과정과 정부의 '신한류' 구상.(표=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0.7.16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신한류 웹툰 확산전략.(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0.7.16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신한류 웹툰 확산전략.(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0.7.16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신한류 확산에 나선다. 가요, 드라마, 영화 등 기존 대중문화 중심에서 벗어나 게임, 예술, 전통문화 등으로 한류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웹툰, 1인 콘텐츠 등 변화된 환경에 맞춰 새로운 한류 분야도 육성한다.

또 한류를 매개로 소비재와 서비스 산업 등 연관산업 동반성장을 견인하고, 그동안 정부 부처 간 분산돼있던 한류관련 정책과 정보를 한류협력위원회에서 총괄해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7월 16일, 국무총리 주재 제110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서울-세종 정부종합청사 영상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한류지원종합계획인 ‘신한류 진흥정책 추진계획’을 논의하고 발표했다.

한류는 우리나라 콘텐츠산업의 성장과 함께 비약적으로 확산됐다.
2018년 기준 세계 콘텐츠시장 규모는 약 2.4조 달러로, 미국과 중국이 1위와 2위를 기록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점유율 2.6%로 세계 7위에 이른다.

한류콘텐츠가 대중문화에 편중되어 있다는 점,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는 반한 정서 등이 한류의 지속적 확산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꼽힌다. 정부 부처 간 한류관련 정책과 정보가 분산돼 있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지난 2월 24일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이 주재하고 13개 부처와 12개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한류협력위원회’를 출범했다. 지난 6월에는 문체부에 ‘한류지원협력과’를 신설했다.

그 동안 정부는 한류에 대해 간접적 지원만 하고 공식적인 정책 총괄 기구를 두지 않았다.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한류협력위원회 및 실무위원회를 두고 지원정책을 총괄할 계획이다.

이번 ‘신한류 진흥정책 추진계획’은 한류협력위원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담았다. 이번 3대 지원전략 9대 정책과제의 핵심은 △ ‘한류 콘텐츠의 다양화’ △ ‘한류로 연관 산업 견인’ △ ‘지속가능한 한류 확산의 토대 형성’이다.

박양우 장관은 “한류는 세계 문화사에 기록될만한 사건이고, 우리가 문화부문에서도 세계 정상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주었다”라고 평가하며, “그러나 지금 한류는 기로에 서 있으며,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정부의 지혜로운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잘 지원해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신한류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현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과거에는 정부가 한류라는 말도 삼갔다“며 ”정부가 한류를 앞세우면 민간의 자율성이 축소될 수도 있고 상대국에서 반감을 가져 오히려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봤다. 지금은 전 세계가 한류를 아는 만큼 공식 직제를 가지고 논의해도 된다는 판단했다.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기조 아래 민간의 자율성을 살리면서 정부가 지원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신한류’라는 용어나 ‘3대 지원전략’이 새로울 게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김현환 정책국장은 “정석에 따르는게 맞다고 봤다”며 “기존과 다르게 하기 보다 기존의 방향을 따르되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고 답했다.

그는 “13개 부처의 한류산업을 포괄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한한령에 관련해서도 부처별로 대중국관련 정책을 추진해왔는데, 부처간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3대 지원전략 9대 정책과제

구체적 전략을 살펴보면, 기존 콘텐츠 중에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전통문화·예술·스포츠 등 우리 문화 전반에서 새로운 한류콘텐츠가 될 잠재력이 있는 것들을 찾아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한다. 비대면 경제에 적합한 기존 콘텐츠나 새로운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제1회 한・중・일 이스포츠 대회’ 개최(2020년 11월)와 이스포츠 상설 경기장 설립 등을 계기로 우리 이스포츠를 세계적 한류 콘텐츠로, 실감 콘텐츠 제작 지원과 체험 기반시설을 확충해 5세대 이동통신 기반의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 육성한다. 기존 대중문화 콘텐츠 외에 한식·태권도·문화재 등 전통문화와 생활문화를 포함한 한국문화 전반으로 한류의 저변을 확장하기 위한 해외 사업을 지원한다.

특히 ‘해외 한식당 한국적 이미지 강화 사업’ 사업,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가 참여하는 ‘케이(K)-무형유산’ 국내외 한류공연, 전략 언어 10개를 대상으로 번역·출판을 집중 지원하는 문학한류 확산, 전통과 현대 융합 공연 콘텐츠 개발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활용해 소비재,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연관 산업 동반성장을 유도한다. 화장품(K-뷰티), 농・식품(K-푸드), 수산물(K-피시), 패션(K-패션) 등 소비재 산업 마케팅에 한류를 적극 활용하고, 관광, 의료, 교육 분야도 한류와 연계해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

민관 협력 한류 마케팅과 우수 중소기업 브랜드 ‘브랜드케이(K)’ 지원을 위한 협력 사업도 강화하고, ‘대한민국 동행세일(6.26~7.11)’을 통해 한류와 실시간 방송판매(라이브커머스)를 융합한 온라인 판매(K-세일) 방식의 새로운 영역을 구축한 만큼, 이를 통한 한국 제품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주요 과제로 내년도 명동, 강남 등 국내 거점상권에 한국미용(K-뷰티) 체험·홍보관 신설을 추진한다. 대규모 한류행사인 한국문화축제(K-Culture Festival)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관광자원으로서의 우리 대표 문화유산을 매력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문화유산 방문코스를 제공하고, 한류스타 협업 홍보 콘텐츠도 제작할 계획이다.

한류 마케팅을 위해 부처 협력으로 한류박람회를 연 2회 개최하고, 한류스타 협업 소비재 한류상품 개발도 지원한다. 중소기업 제품 홍보를 위해 2022년까지 우수제품 300개를 브랜드케이(K)로 선정하고, 각종 한류행사와 연계한 해외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한류 관련 정책 및 정보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한류 소비층 확대 및 문화교류를 통해 한류에 대한 우호적 인식을 확산시킨다. 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주재하는 한류협력위원회를 중심으로 협업사업을 기획·추진하고, 해외 저작권 보호 지원체계를 위한 국제공조, 국제 문화교류 증진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주요 과제로서 올해 2월에 출범한 민관 협력 한류협력위원회를 법제화해 정부의 핵심 협업체로서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온라인상 해외 한류 수요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한류 거대자료(빅데이터)를 수집·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5월에 구축된 코리아넷 ‘한류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외국인들이 한류를 비롯한 한국문화 관련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한다. 한류 콘텐츠의 해외 저작권 보호를 위해서는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해외지식재산보호협의체를 중심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 신한류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전 세계 한류 열기 지속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시장 진출이 제한되어 관련 산업 분야들이 큰 변화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원 내용도 발표했다.

우선 게임, 이스포츠, 웹툰 및 1인 방송·영상 콘텐츠 등 비대면 모바일 매체에 적합한 한류 콘텐츠들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얼굴인식, 가상현실(VR) 등 신기술 융합 웹툰 제작을 지원하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에 적합한 신 유형의 영상콘텐츠 제작 지원 등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간 한류의 확산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대중음악과 신기술의 결합을 지원해 세계 대상 새로운 음악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들도 추진한다.
문화기술과 음악 분야의 융·복합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고, 내년에는 전 세계 한류 팬들이 비대면으로 한국 대중음악(케이팝)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실감형 공연 제작 전문 스튜디오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신속하고 창의적인 대응으로 케이(K)-방역이 한국의 국가 위상을 크게 높인 것과 관련, 안전한 의료·치유 관광 중심국가로의 도약을 위한 업계 경쟁력 강화와 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이번 계획에 포함된 실감 콘텐츠 개발, 온라인 케이팝 공연장 지원, 교육용 게임콘텐츠 개발 등은 지난 14일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중 디지털 뉴딜 사업에도 포함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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