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영미 시인의 세번째 동시집
으라차차 손수레/차영미/브로콜리숲
아동문학가 차영미 시인이 세번째 동시집 '으라차차 손수레'를 펴냈다.
이번 동시집에는 저자의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어린아이의 천진난만한 동심이 그대로 녹아 있다. 또 가족에 대한 사랑도 담뿍 담고 있다. 할아버지 산소에 가면 아빠에게는 노랑지빠귀 소리고 산비둘기 소리도 다 할아버지 목소리라는 '아빠에게는', 하늘이 달개비꽃처럼 새파란 날에는 할머니를 떠올리는 '맑은 날 편지', 솟대 위 꼼짝 않고 자는 새를 보고선 야근하고 돌아와 잠자는 아빠를 떠올린 '아빠처럼' 등 함축적이지만 곱씹어 생각을 하게 하고, 감동을 주는 시들이 실려 있다.
백우선 시인은 추천의 글 통해 "차영미 시인의 동시는 대체로 행의 수와 길이가 적고 짧다"며 "그런 만큼 울림과 여운은 깊고 길다"고 평가했다.
차영미 시인은 작가의 말에서 "길고양이, 닥새, 산비둘기 등이 자분자분 들려준 시 잊어버리면 어쩌나 안간힘으로 옮겨 썼다"며 "함께 읽는 그 마음에도 새잎처럼 시가 돋아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영미 시인은 지난 2001년 아동문학평론 신인상을 받아 등단했다. 앞서 동시집 '학교에 간 바람', '막대기는 생각했지'를, 성리학자 이언적을 다룬 역사인물 그림책 '어진 선비 이언적을 찾아서'를 펴냈다. 이주홍문학상과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금·아르코 창작지원금을 받은 바 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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