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괴롭히는 정책에 집값 못 잡는 것 자인한 것"
"김현미 장관 해임건의안 검토 할 것"
"김현미 장관 해임건의안 검토 할 것"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국회 제헌절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 사례를 볼 것 같으면 이번에 여러 가지를 해 봐야 결국은 안 내려간다는 걸 상식적으로 얘기한 것으로 본다”며 “솔직하게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기자들에게 “진 의원이 이 정권에서 청와대에서 근무도 하고 서울시 부시장도 했던 분 아니냐. 그래서 진심을 이야기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모든 정책을 다 써도 집값 못 잡고 있지 않나. 방향을 바꿔야하고 무능하기 짝이 없다”며 “국민을 괴롭히는 정책만 하면서 집값을 못 잡는 것을 자인한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더 분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진 의원의 발언은) 이 정권의 무능과 이율배반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서는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짧은 기간 동안 22가지 정책 썼지만 집값을 못 잡고 있다”며 “본인은 정책들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다고 한다. 잘 작동되고 있는데 집값이 이렇게 폭등하고 있다면 당장 스스로 그만둬야지 스스로 그만둬야한다”고 했다.
이어 “스스로 그만안두면 대통이 해임해야한다. 사람을 바꾸고 다른 정책으로 집값을 잡아야한다”며 “그런 사람을 그대로 둬서도 안 되고 이렇게 해도 집값 내려가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정책을 맡아서는 안 되지 않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원내대표는 당 차원에서 김 장관의 해임건의안 행사 여부를 검토할 것임을 밝혔다.
부동산 정책을 다루는 국회 국토교통위원인 진 의원은 앞서 전날인 16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진행된 MBC TV '100분 토론'에서 방송을 마친 후 마이크가 켜진 상태에서 ‘부동산 가격이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해석될 수 있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함께 출연한 통합당 김현아 비상대책위원이 먼저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 없다”고 하자 진 의원은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것이다. 부동산이 뭐 이게 어제오늘 일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김 비대위원이 “여당 국토위 위원이 그렇게 얘기하면 국민이 어떻게 하나”라고 물었고 진 의원은 대답하지 않았다.
논란이 일자 진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토론 맥락과 무관하게 왜곡되고 있다. 관련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며 “내 발언은 정부 대책이 소용없다는 취지가 아니다. '집값이 떨어지는 것이 더 문제'라고 주장하면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발목 잡으려는 '집값 하락론자'들의 인식과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고 해명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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