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내 공사장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투하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발탄이 발견됐으나 경찰 폭발물 처리반에 의해 뇌관이 제거돼 위기를 넘겼다.
17일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6일 옛 카이탁 국제공항 부근 공사장에서 무게가 약 45kg인 폭탄이 발견돼 인근 주민 2300명에게 소개령이 내려졌으며 이날 새벽 5시30분경 경찰에 의해 뇌관이 제거됐다.
폭발물 처리대원인 앨릭 맥훠터는 “만약 터졌더라면 인근 지하철역과 거주지에 상당한 피해를 입혔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길이 1m인 폭탄이 2차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투하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은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점령되면서 미군으로부터 폭격을 받았다.
지난 2월에도 홍콩섬 해피밸리의 인도 시크교 성전 부근에서 무게 454kg 폭탄이 발견돼 12시간 작업 끝에 처리됐다. 또 5월에도 무게 200kg인 일본군 포탄이 홍콩 과기대가 위치한 청콴오에서 발견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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