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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양주 장흥계곡 ‘국민계곡’ 됐다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8 20:06

수정 2020.07.18 20:09

[양주=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양주 장흥계곡이 청정 힐링공간으로 돌아왔다. 불법시설이 완전 철거됐다. 대신 주차장 등 편의시설은 대폭 늘어났다. 경기북부 대표적인 관광명소에서 이제 ‘국민계곡’으로 변모했다.

양주시는 청정 장흥계곡을 시민에게 온전히 돌려주기 위해 5개 반으로 편성된 ‘장흥계곡 시민환원사업 TF추진단’을 구성해 청정계곡 활성화 종합대책을 그동안 추진해왔다. 특히 하천-계곡 내 무단점유와 불법행위를 근절했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18일 “시민 품에 돌아온 청정 장흥계곡은 시민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이라며 “장흥계곡을 찾는 시민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주 장흥계곡. 사진제공=양주시
양주 장흥계곡. 사진제공=양주시

◇ 장흥계곡 불법시설 철거…편의시설 대폭확충

장흥계곡은 해마다 여름철이면 행락객으로 북적이지만 불법 파이프 천막과 계곡 내 평상 등 불법시설물과 바가지요금 등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양주시는 경기도와 함께 1년 넘게 불법시설물을 철거하고 하천 계단-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확충했다.

이에 따라 장흥계곡 내 54개 업소가 하천 구역에 무단으로 점용한 평상 2031개, 보 134개소, 구조물 111개 등 불법시설물에 대한 철거를 완료했다. 양주시는 청정계곡 복원을 위해 하천변 사유지 내 불법시설물 정비도 추진 중이다.

현재 장흥면 하천계곡 인접 사유지 내에는 건축 허가나 신고 없이 불법시설물을 설치해 야외 객장 등을 운영하는 업소가 일부 남아있다. 양주시는 5월부터 불법시설물 자진철거를 유도하기 위해 상인연합회, 사업주 등과 지속 협의하며 불법행위 근절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양주 장흥조각공원. 사진제공=양주시
양주 장흥조각공원. 사진제공=양주시
양주 장흥조각공원. 사진제공=양주시
양주 장흥조각공원. 사진제공=양주시

◇ 버스킹 청정계곡 장식…장흥조각공원 무료개방

장흥계곡에는 문화예술도 살아 꿈틀댄다. 양주시는 7월11일부터 오는 8월30일까지 석현리 경로당 일대 계곡과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일대에서 주말 버스킹 공연을 진행한다.

이번 버스킹에는 총 60여팀이 참여하며 전통음악과 서양음악, 대중음악, 동시대음악, 무용, 퍼포먼스 등 120여회의 다양한 공연으로 장흥계곡을 찾는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버스킹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실외공간에서 개인위생수칙과 사회적 거리를 준수하는 가운데 주말 오전 2회(11시, 11시40분), 오후 2회(4시, 4시40분) 등 1일 4회씩 진행된다.

또한 8월31일까지 장흥조각공원을 무료로 개방해 시민과 방문객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는 한편, 양주시 문화예술 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 장흥계곡 활성화 60억 투입…불법투기 순찰강화

양주시는 경기도 청정계곡 생활SOC사업을 통해 확보한 특별조정교부금 30억원과 시비 30억원 등 60억원을 투입해 장흥계곡 활성화 대책을 추진한다. 먼저 6개소의 하천 진입계단과 주차장 3개, 쉼터 2개, 하천 진입 안내표지판 4개를 설치하고 기존 40개소의 상가 계단과 5개 상가 화장실 이용 협의를 완료했다.

또한 계곡 내 쓰레기 무단투기 등으로 인한 악취, 침출수 등 2차 환경오염과 공간환경 악화 방지를 위해 구역별 쓰레기 집하장 5개를 설치하는 한편, 하천-도로변 쓰레기 불법투기 예방을 위한 순찰활동을 강화한다.

특히 생활soc시설 브랜딩을 통해 ‘모두의 계단’, ‘모두의 화장실’, ‘모두의 쉼터’ 등 안내문을 설치했다. 다소 부족한 편의시설 지원을 위해 기존 상가 등 사유지를 시민에 개방하는 ‘착한 화장실’, ‘착한 주차장’ 등을 추진하고 있다.

양주시는 향후 벤치와 그늘막, 정자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석현천과 장군천, 돌고개천 등에 산책로와 데크로드, 휴게시설을 조성해 걷고 싶은 장흥계곡 오솔길을 만들 계획이다.

양주 장흥계곡 음식점 장흥참숯가마 앞면. 사진제공=양주시
양주 장흥계곡 음식점 장흥참숯가마 앞면. 사진제공=양주시
양주 장흥계곡 음식점 까만굴뚝 뒷편. 사진제공=양주시
양주 장흥계곡 음식점 까만굴뚝 뒷편. 사진제공=양주시

◇ 바가지요금-자릿세 ‘NO’…“사시사철 관광지 조성”

양주시는 누구나 자릿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청정 장흥계곡을 유지하고 불법행위 재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하천 지킴이 단속관리 활동을 강화한다.

물가안정 특별대책도 추진해 부당요금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민-관 합동지도점검반도 상시 운영한다.
여름철 집중점검 대상은 계곡 내 숙박료, 외식비, 음료, 주류 등 7개 분야 99개 품목이다. 특히 바가지요금과 자릿세 징수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신속히 대응하고 소비자단체 등 유관기관과 함께 착한가격업소 이용하기와 환경보호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성호 시장은 “여름철을 제외하면 장흥계곡 소상공인은 경제활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상인회와 적극 협력해 장흥계곡을 사시사철 방문객이 찾는 명품 관광지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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