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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평양종합병원 건설현장 시찰..문제점 맹비난 '내치' 행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0 07:48

수정 2020.07.20 07:48

대외적 사업보다 내부 정치에 집중하는 북한
코로나 방역 중심될 종합병원에 지대한 관심
병원 건설책임자 교체해 분위기 쇄신 주도해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일 보도했다. 2020.07.20. (사진=노동신문 캡처)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일 보도했다. 2020.07.20. (사진=노동신문 캡처)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역점 사업인 평양종합병원 건설현장을 찾아 '마구잡이'식 공사를 한 건설 책임자들을 비난하면서 전면 교체를 지시, 내치에 신경을 쓰고 있다.

2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공사장을 돌아보면서 "그동안 많은 일을 하였다고,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건설이 비상히 빠른 속도로 진척되여왔다고 하시면서 건설자들의 로력적위훈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현장에서 평양종합병원건설련합상무로부터 공사 전반 실태에 대한 구체적인 보고를 받고 건설과 관련한 경제조직 사업에서 나타난 '심중한 문제점'들을 엄하게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건설련합상무가 아직까지 건설예산도 바로 세우지 않고 마구잡이식으로 경제조직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당에서 우리 인민들을 위하여 종합병원건설을 발기하고 건설작전을 구상한 의도와는 배치되게 설비, 자재보장사업에서 정책적으로 심히 탈선하고 있으며 각종 '지원사업'을 을 장려함으로 해서 인민들에게 오히려 부담을 들씌우고있다고 호되게 질책"했다.

그러면서 "건설련합상무가 모든 문제를 당정책적선에서 풀어나갈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하시면서 이대로 내버려두면 우리 인민을 위한 영광스럽고 보람찬 건설투쟁을 발기한 당의 숭고한 구상과 의도가 왜곡되고 당의 영상에 흙탕칠을 하게 될수 있다고 준절히 비판"했다.


거기에 더해 김 위원장은 당 중앙위원회 해당 부서에 명령해 평양종합병원 건설연합상무 사업상황을 전면적으로 파악해 책임자들을 전부 교체하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평양종합병원 건축공사가 잘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은 해야할 일이 많이 있다면서 "건설연합상무가 당 중앙과 보조를 맞추며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4차 정치국 확대회의 결정을 집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직사업과 작전을 잘해나갈데 대하여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현장 시찰에는 박봉주, 박태성 노동당 부위원장, 김재룡 총리 등 경제·행정관료가 함께 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인 19일 보도된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도 대남·대미 군사대응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으면서 내부단속과 내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가 이날 병원을 찾아 문제점을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인 것으로 보인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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