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잔소리 그만"…고부갈등 시어머니에게 흉기 휘두른 며느리

뉴스1

입력 2020.07.20 14:03

수정 2020.07.20 14:14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존속살해 미수 혐의로 붙잡힌 A씨(52, 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News1 DB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존속살해 미수 혐의로 붙잡힌 A씨(52, 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News1 DB

(화성=뉴스1) 유재규 기자 = 10여년 간 고부갈등을 겪던 70대 시어머니의 잔소리에 격분해 흉기를 휘두른 50대 며느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존속살해 미수 혐의로 붙잡힌 A씨(52·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오후 3시께 화성 봉담읍 소재 자택에서 시어머니인 B씨(75)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다.

A씨는 10여년 전부터 B씨와 갈등이 있었던 상황에서 이날 B씨가 "집안일을 왜 돕지 않느냐"라는 잔소리에 격분, 복부를 1차례 찌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당시 자택 거실에서 언쟁을 한 후 방으로 들어간 B씨를 따라들어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B씨의 비명소리를 들은 A씨의 딸이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A씨의 딸과 남편은 해당시간에 각자 방에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부부는 20여년 전부터 B씨와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잔소리 때문에 화가 나 그랬다"고 진술했다.

한편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B씨는 의식이 있는 등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남편과 딸은 'A씨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고 약도 복용하는 등 병원치료를 받아왔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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