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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원대 5G폰 선보인 샤오미, '외산폰 무덤' 한국시장 재도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0 18:04

수정 2020.07.20 18:42

중국 브랜드 선호도 낮은데다
온라인 판매만 가능해 '한계'
'반값폰' 샤오미는 국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샤오미가 '미10 라이트'을 내놓고 공격적인 영업을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국산폰 위주 한국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샤오미는 지난해 홍미노트9S를 내놓으며 우리나라에 진출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는 평가다.

'미10 라이트' 이번엔 다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샤오미는 주로 자급제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판매해왔는데 이번 '미10 라이트'는 국내 이동통신사들과 처음으로 협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이통사 전용 모바일 앱이 깔려있고 스마트폰을 켜고 끌 때도 해당 이통사 로고가 뜨는 '통신향 공기계' 모델을 낼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과 KT는 17일 공식 온라인몰에서 샤오미 '미10 라이트 5G' 판매를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MVNO) 사업자 연합인 'U+ 알뜰폰 파트너스'를 통해 출시했다.

실제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전략 총괄매니저는 인터뷰를 통해 "이통사와의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만족스럽다"라며 "전년 대비 높은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특히 외산폰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꼽히던 애프터서비스(A/S) 강화에도 신경을 썼다는 주장이다.

스티븐 총괄은 "지난해 한국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후로 목표를 세웠는데 이통사 판매 새 채널 확보와 A/S 강화였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샤오미는 SK네트웍스 서비스와 제휴를 맺고 2년간 스마트폰 A/S 보증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메이드 인 차이나' 한계 여전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이번 '미10 라이트'에 대해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A/S인프라가 직영체제인 국내 업체와 비교도 안되는 수준인데다 국민 정서 등도 아직까지는 중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샤오미 제품에 대한 '백도어'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백도어'란 인증 없이 해커가 전산망에 침투해 정보를 빼돌릴 수 있는 장치로 최근 미국 등 언론에서 샤오미 스마트폰 '홍미노트8'에 대한 '백도어'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홍미노트8 사용자가 방문한 웹사이트와 인터넷 검색 기록, 앱 사용 기록 등이 싱가포르 및 러시아에 있는 원격 서버로 전송됐는데 이 호스팅 위치가 중국 베이징이라는 내용이다.


또 오프라인 대리점 판매는 이통사들과 협의가 되지 않아 온라인으로만 판매되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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