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라스베이거스 카지노서 4억원대 도박 혐의
검찰, 지난 5월 약식기소.."상습도박 아냐"
재판부 "서면심리만으로 판단 부적절"
검찰, 지난 5월 약식기소.."상습도박 아냐"
재판부 "서면심리만으로 판단 부적절"
[파이낸셜뉴스] 수억원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지난 5월 약식기소 됐던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정식 재판을 받는다.
서울서부지법은 도박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표를 비롯한 4명을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고 21일 밝혔다.
약식기소 사건을 맡은 재판부는 "사건 내용상 서면심리만으로는 판단하기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신중한 심리를 위해 정식재판 절차에 회부했다"고 설명했다.
양 전 대표 재판은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박수현 판사 심리로 진행될 예정으로, 아직 재판 기일은 잡히지 않았다.
앞서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이재승 부장검사)는 지난 5월 26일 양 전 대표를 도박 혐의로 법원에 약식기소한 바 있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정식 재판 대신 서면 심리만으로 벌금이나 과태료 등 재산형을 청구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다만 당사자나 재판부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정식 재판에 넘겨진다.
양 전 대표는 지난 2015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총 7회 출국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에서 다른 일행과 함께 총 33만5460달러(약 4억200만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미 재무부에서 금융정보분석원(FIU)를 통해 들어온 첩보를 지난해 8월 입수, 양 전 대표의 해외 원정도박과 환치기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이후 경찰은 지난해 10월 양 전 대표를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넘겼지만, 검찰은 판례와 도박 횟수 등을 고려해 상습도박이 아닌 단순 도박 혐의로 약식기소 결정을 내렸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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