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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환자를 비대면으로 실시간 모니터링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1 13:32

수정 2020.07.21 13:32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중소기업한 공동개발한 의료기기 정부 인증
감염병 환자를 비대면으로 실시간 모니터링


[파이낸셜뉴스] 의료진이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환자와 비대면 상태에서 환자의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의료기기 시스템이 정부 인증을 받았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병원에 이 시스템을 설치·운영할 경우 의료진의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감염병 환자 비대면 실시간 생체신호 모니터링 시스템'이 의료기기 품목인증을 16일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부처 간 협력을 통해 생체신호 모니터링 시스템이 품목인증을 받아 국내병원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해외수출까지 가능하게 됐다.

이 시스템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경권연구센터와 의료기기 중소기업이 공동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지난 3월 경북 문경의 서울대병원 인재개발원에서 코로나19 경증환자들에게 적용했었다.

시스템 구성은 환자 생체신호측정장치(VDR-1000)와 환자 중앙감시장치(VMA-1000)로 이뤄졌다. VDR-1000을 통해 환자의 심전도, 맥파, 맥박, 호흡 및 혈압 등을 실시간 측정, VMA-1000장치에 전달돼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모니터링 할 수 있다.


이 업체는 중기벤처부의 '규제자유특구혁신사업'을 통해 수출에 필요한 CE, FDA 등 해외인증을 추진 중이다. 또 오는 10월 ETRI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으면 조달청 혁신제품 우수조달제품 등록도 지원할 계획이다.

업체측에 따르면 생체신호모니터링시스템에 대한 국내외 수요는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다수 병원과 협의중이며 쿠웨이트 수출을 위해 글로벌 컨설팅회사와 수출 방안에 대해 협의 중에 있다고 업체는 밝혔다.

이 시스템을 개발한 ETRI 김규형 의료IT융합연구실장은 "바이러스성 감염병 환자관리뿐만 아니라, 병원에서의 진료업무 효율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식약처 지정 의료기기 시험기관인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DGMIF)과 협력해 2.5개월로 시험기간을 단축했다. 통산 시험검사와 인허가 일정은 6개월 이상 소요된다.
이어서 식약처 산하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의 심의를 통해 의료기기 2등급 품목인증을 획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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