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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위 청문회서 故최숙현 다이어리 공개.. "나의 원수는 경주시청 선수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2 11:21

수정 2020.07.22 15:45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에 대한 국회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도환(왼쪽) 트라이애슬론 선수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최숙현 선수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2020.07.22.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에 대한 국회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도환(왼쪽) 트라이애슬론 선수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최숙현 선수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2020.07.22.
[파이낸셜뉴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2일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과 관련 '철인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 침해 청문회'를 열었다.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지난 해에 작성된 최 선수의 다이어리를 공개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최 선수의 다이어리에 따르면, 최 선수는 '나의 원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원수는 두 명 이상인데 경주시청 선수들이요! 장윤정, 김규봉, 이광훈, 김정기, 김주석. 내 인생에서 사라졌으면 해요. 기억에서도요"라고 적었다.

또 '내가 아는 가장 정신 나간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최 선수는 "이 질문은 백번 물어도 똑같은 답이지. 장윤정 선수와 김규봉 감독, 김정기 선수, 김주석 선수지. 이광훈 선수는 좀 바뀐 것 같기도"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현재까지 밝혀진 가해자 외에 추가 가해자가 더 드러나면서 감독이 선수를 선배가 후배를 폭행하는 것이 비일비재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김도환 선수에게 '최 선수 다이어리에 왜 본인의 개명 전 이름인 김정기와 김규봉 감독, 장윤정 선수의 이름이 적혀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김 선수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또 김선수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최 선수에 대한 폭행을 인정한 사실을 지적하자, 김 선수는 "분위기상 오래 알고 있던 감독의 잘못을 들추기도 싫었고, 제 잘못을 말하는 것도 언론에 질타받을까봐 두려웠다"고 답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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