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지방의회 부활 이후 2명 제명된 첫 사례
앞서 7월16일 유진우 의원 제명
앞서 7월16일 유진우 의원 제명
【파이낸셜뉴스 김제=김도우 기자】 전북 김제시의회는 22일 임시회를 열고 동료 의원과 불륜 스캔들로 물의를 빚은 고미정(51)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의결했다.
이날 임시회는 김제시의회 전체 의원 13명 중 고미정 의원을 제외한 12명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제명안을 통과시켰다.
고 의원은 제명과 동시에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에앞서 김제시의회는 7월 16일 고미정 의원과 불륜을 고백한 유진우(53)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의결했다.
지난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한 이후 전북에서 지방의원이 제명된 사례는 고 의원과 유 의원밖에 없다.
김제시의회 남녀 의원의 불륜 사실은 지난 6월12일 세상에 알려졌다.
유진우 의원은 이날 김제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간에 떠돌던 소문은 모두 사실”이라며 “책임을 지기 위해 사퇴 한다”며 불륜을 인정했다.
그는 “고미정 의원 측에서 나를 내연관계가 아닌 일방적인 스토커로 몰고 있어 억울해서 사실을 밝힌다”며 “고 의원으로부터 전화뿐만 아니라 ‘죽어서도 당신을 사랑 하겠다’라는 등의 구애 편지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지난 7월 1일 김제시의회 의장단 선출을 위해 열린 본 회의장에서 유진우 의원과 고미정 의원은 다시 충돌했다.
이날 유 의원은 고 의원에게 다가가 “내가 스토커야. 이야기해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고 의원은 “그럼 제가 꽃뱀입니까?”라고 맞섰다.
그러자 유 의원은 “너는 내가 전국적으로 매장시킬 거야. 너하고 나하고 간통했지. 그만 만나자고 하니 네가 뭐라고 했느냐. 네가 무슨 자격으로 의회에 있느냐. 기자들 다 찍으세요. 무슨 자격으로 여기 있어. 할 말 있으면 해”라고 말했다.
한편 고미정 의원 제명으로 비워진 의석은 다음 지방선거까지 공석으로 남는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고미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2순위로 당선됐지만 3순위였던 K씨가 선관위에 등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