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현 두나무 핀테크사업실장
내달부터 '증권플러스 비상장' 앱
증권사 안 통하고 바로 매매 가능
내달부터 '증권플러스 비상장' 앱
증권사 안 통하고 바로 매매 가능
두나무는 또 증권플러스 비상장 플랫폼에 모인 스타트업들과 벤처캐피털(VC)을 연결하는 B2B(기업간거래) 핀테크 서비스도 내년 상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스타트업은 기업설명회(IR) 등 VC와 직접 소통을 통해 투자기회를 찾고, VC도 자체 투자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면서 새로운 투자처를 발굴하는 창구로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이용자수↑
두나무 이성현 핀테크사업실장은 22일 서울 테헤란로 본사에서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만나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바일 앱으로 비상장 주식 거래를 지원하는 '증권플러스 비상장'과 블록체인을 접목해 오는 9~10월부터 유망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들의 비상장 주식을 거래 할 수 있도록 베타 서비스를 할 것"이라며 "연말에는 일반 이용자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나무가 자체 블록체인 기술과 모바일 주식투자 플랫폼 '증권플러스(옛 카카오스탁)' 운영 노하우를 결합한 증권플러스 비상장 서비스 대상을 비통일주권 거래로 확대 개편하는 것이다.
이 실장은 "올해 초 1만 명 수준이던 증권플러스 비상장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지난달에 4만 4000명을 넘어섰고 누적 가입자도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거래량이 늘어나는 수치만 봐도 비상장 주식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VC 연결, 투자 선순환
두나무가 삼성증권과 운영하는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지난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금융규제특례(혁신금융서비스 지정)도 받았다.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은 두나무도 비상장 주식 거래 업무를 할 수 있도록 규제특례가 적용된 것이다. 기존에는 증권플러스 비상장 이용자들이 거래 협의를 한 후 직접 삼성증권에 매매주문을 내야했지만, 오는 7월 말이나 8월 초부터는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 증권플러스 비상장 앱 안에서 곧바로 매매주문을 할 수 있게 된다.
두나무는 나이스평가정보와 나이스디앤비로부터 기업 정보 및 분석 보고서를 받아 투자자에게 제공하면서 정보 비대칭성 해소 등 거래 안전성도 높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스타트업·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수단으로 증권플러스 비상장 플랫폼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이 실장은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투자유치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등이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며 "블록체인 기반으로 주주명부관리 등 비상장 주식 거래 활성화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스타트업과 VC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핀테크 서비스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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