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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자이언트판다 부모 됐다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2 17:49

수정 2020.07.22 20:03

국내 최초 자연번식 성공
지난 20일 국내 유일의 판다 한 쌍인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 판다. 에버랜드 제공
지난 20일 국내 유일의 판다 한 쌍인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 판다. 에버랜드 제공

세계적 멸종위기종이자 귀여운 외모와 인기 애니메이션 주인공으로 유명한 자이언트판다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태어났다.

에버랜드는 지난 20일 국내 유일의 판다 한 쌍인 아이바오(7세·암)와 러바오(8세·수) 사이에서 아기 판다 1마리가 태어났다고 22일 발표했다.

아이바오는 진통을 시작한 지 1시간반 만인 20일 밤 9시49분 키 16.5㎝, 몸무게 197g의 건강한 암컷 아기 판다를 출산했다. 에버랜드는 "산모와 아기 판다 모두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에버랜드에서 생활한 지 1601일 만에 세상에 나온 아기 판다는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최초의 판다로 기록된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서로의 체취에 익숙해지도록 주기적으로 방을 바꿔주고, 곡류로 만든 영양식도 챙겨 먹이며 체력관리에 만전을 기해 왔다.


또한 혈액·소변 검사 등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누적해온 판다들의 호르몬 변화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짝짓기 성공 확률이 높은 최적의 합방일을 선정했고, 지난 3월 말 드디어 판다 부부의 자연교배에 성공했다.

출산예정일이 가까워진 이달 초부터는 아이바오를 외부방사장 대신 출산을 위해 마련한 전용분만실에서 생활하게 하고, 24시간 모니터링에 들어가는 등 새 생명인 아기 판다가 세상에 태어나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에버랜드는 일반에 공개하기 전까지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와 블로그 등 SNS 채널을 통해 아기 판다의 성장 과정과 근황을 지속적으로 공개, 고객과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

판다를 담당하는 에버랜드 강철원 사육사는 "4년여간 함께 생활해온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부모가 돼 너무 기쁘다"며 "국민들이 아기 판다 출산 소식으로 잠시나마 피곤한 일상을 잊고 새 생명의 희망 에너지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아기 판다의 탄생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8월 말까지 다양한 고객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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