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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출연기관장, "박 시장 애도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변호인 맹비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3 14:55

수정 2020.07.23 15:41

[파이낸셜뉴스]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 변호사가 지난 22일 오전 서울의 한 모처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 변호사가 지난 22일 오전 서울의 한 모처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장영승 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가 고 박원순 전 시장을 고소한 전직 비서의 변호인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장 대표이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들은 시장님께 사과할 여유뿐만 아니라 삶을 정리할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며 "영결식 날 기자회견을 함으로써 시장님을 애도할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고 썼다.

그는 "고소인과 대리인은 법에 저촉되는 행위인지 알고 싶고 단지 사과를 받고 싶었다고 했지만, 과연 시장님이 사과를 하지 않으셨을까"라며 "사과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라고도 적었다.

이어 "구겨진 A4 용지에 작성된 짤막한 유서를 읽으며 느껴지는 급박함에 나는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며 "지금까지 모든 애도 행위와 진실을 궁금해하는 시민들의 마음조차 2차 가해라는 표현으로 억압했다"고 변호인 등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장님이 떠난 슬픔만큼 고소인에게 죄송스러움과 미안함을 전하며 감히 고소인에게 조언한다면, 인간의 행복함이란 삶의 진정성과 진실함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이라며 "편이 되어드릴 테니 용기를 가지시라. 우선 대리인을 내치시라"고 전했다.


장 대표는 여성단체의 2차 회견이 있었던 지난 22일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기자회견을 보다가 중단했다. 분노를 넘어 살의마저 느껴졌기 때문"이라며 "김재련 변호사는 여성단체 대표들을 들러리로 세워놓고 자기변명을 했다. 비겁하면서 사악하다. 우리나라 여성운동은 끝났다"고 했다.

서울산업진흥원은 중소기업 경영여건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장 대표는 2018년 11월 3년 임기로 취임했다.
과거 디지털 콘텐츠, 인공지능, 로봇 등을 다루는 기업들을 창업해 한국 벤처 1세대로 꼽힌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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