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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앤테일러…미 소매업 파산 줄 잇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4 06:35

수정 2020.07.29 16:39

[파이낸셜뉴스] 미국 소매업체들의 파산이 멈추지 않고 있다. 이번엔 앤테일러가 파산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앤테일러, 레인 브라이언트, 로프트, 저스티스, 캐서린 등 의류 소매업체들 지주회사인 어세나 리테일 그룹이 이날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매장 약 1100곳을 폐쇄하고, 부채-주식 교환방식을 통해 부채 약 10억달러를 줄이겠다는 계획도 함께 제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결국 파산보호 신청까지 갔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이동이 크게 줄고, 재택근무 등이 늘면서 미국내 의류비용 지출은 급감하고 있다. 미 전역의 이동제한, 봉쇄는 풀렸지만 3, 4월 봉쇄 당시 급감한 의류매출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때문에 3월 이후 소매업체 가운데 특히 의류 소매업체들의 도산이 줄을 잇고 있다.

JC페니, 니먼 마커스 그룹, J크루 그룹 등이 모두 파산했다. 또 브룩스 브라더스 그룹은 파산보호 신청중이다.

이같은 의류업체 부도 흐름 속에 어세나도 이날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연방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어세나는 코로나19에 따른 극심한 수요침체가 파산보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어세나는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3월 모든 점포를 일시적으로 폐쇄해 인건비 지출을 줄였고, 자본지출도 감축했다. 또 대리점 계약도 재평가해 손실을 줄이려 애썼다.

3월말 어세나는 5만명이 넘는 전직원들에 무급휴가를 줬다.

쇼핑몰에 들어선 매장들과 일부 매장이 다시 서서히 영업을 재개했지만 어세나 매장 상당수는 2개월간 매출이 '제로'였다.

어세나는 5월 2일 마감한 회계분기 매출이 40% 넘게 급감했다고 밝혔다.

매장 대부분이 쇼핑몰에 입점해 있는 어세나는 미국과 캐나다 지역 매장 2800곳 가운데 상당수가 다시 영업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전년비 3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세나는 또 플러스 사이즈 패션 체인 캐서린 매장은 모두 폐쇄하기로 했다. 2월 1일 기준 캐서린 매장 수는 약 300개에 이른다.


어세나는 캐서린의 영업망 등 지적자산과 온라인 사업은 파산보호를 신청하지 않고 호주 상장사인 시티 칙 콜렉티브에 매각할 계획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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