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토론토 블루제이스, 버팔로 낙점...임시 홈구장 찾아 삼만리 끝냈다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5 04:35

수정 2020.07.25 05:49

[파이낸셜뉴스] 한국인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소속된 캐나다 메이저리그 야구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임시 홈구장 찾기 여정이 마침내 뉴욕주 버팔로에서 끝마치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이하 현지시간) 블루제이스가 홈 구장 개막 경기 일정을 불과 닷새 앞두고 마침내 블루제이스 트리플A 팀이 들어서 있는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샐런필드를 임시 홈구장으로 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블루제이스 외야수 랜덜 그리처크가 앞서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말한 방안이지만 곳곳에서 퇴짜를 맞은 블루제이스로서는 이제 이 방안이 최선이 됐다.

블루제이스 경영진은 그동안 홈구장 물색을 위해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녔다.

처음에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홈구장인 PNC파크를 공유할 수 있다는 지역 당국의 승인을 받아 여장을 풀 준비를 했다. 그러나 이는 곧바로 취소됐다.

펜실베이니아주 남서부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톰 울프 주지사가 이를 백지화했기 때문이다.

블루제이스는 매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홈구장 캠든야즈를 타진했지만 이 역시 좌절됐고, 결국에는 버팔로가 낙점됐다.


캐나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들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는 블루제이스 홈경기 일정을 금지하면서 시작된 홈구장 탐색 여정이 마침내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메이저리그사무국(MLB)은 코로나19로 일정이 짧아진 올 시즌 야구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를 계획이어서 메이저리그 팀에 걸맞은 대형 관중이 들어차는 야구장이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아 버팔로 샐런필드를 선택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여전히 험로가 기다리고 있다. 버팔로 구장을 정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블루제이스는 이날 워싱턴 내셔널스와 첫 '홈' 2경기는 임시 홈구장인 샐런필드가 아닌 워싱턴DC의 내셔널파크에서 치르고, 3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는 샐런필드에서 치르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샐런필드가 그때까지 보수작업을 마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주들은 블루제이스에 임시 홈구장을 내주는 것을 꺼렸지만 뉴욕주는 이를 환영했다고 WSJ은 전했다.

앞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롭 맨프레드 MLB 사무국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버팔로는 레드 카펫을 깔 준비가 돼 있다"며 적극 유치 의사를 나타내기도 했다.


바이런 브라운 버팔로 시장과 이리카운티 집행관 마크 폴론카츠 역시 블루제이스의 입성을 환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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