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업계 최고 아이돌봄 선생님, 필요시 바로 연결”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김은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6 17:14

수정 2020.07.26 17:14

아이돌봄 서비스 매칭 플랫폼 '째깍악어'
창업 5년만에 누적 다운로드 20만 돌파
시장점유율 1위… 총 78억 투자 이끌어내
까다로운 교사 검증·수평적 계약 성공 요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생님 매칭 앱인 '째깍악어'는 지난 2016년 창업후부터 현재까지 약 78억원을 투자받았다. 최근에는 63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는 등 유망 스타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째깍악어는 해당 자금으로 앱 서비스 정교화, 오프라인 키즈공간 째깍섬 키즈클래스의 지점 확대, 캐릭터 사업 확장 등에 나서고 있다.
“업계 최고 아이돌봄 선생님, 필요시 바로 연결”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지난 26일 김희정 째깍악어 대표(사진)는 투자 유치 비결에 대해 "아이돌봄 앱 서비스로 시작한 째깍악어의 성장과 확장 가능성을 알아봐 준 결과"라면서 "사업 초기부터 육아의 사회적 가치에 집중해 돌봄의 질을 타협하지 않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높이 평가해준 것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돌봄 앱 서비스로 성장의 첫 발걸음을 뗀 후 현재 째깍섬 키즈클래스, 째깍샵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돌봄 콘텐츠를 강화해 아이돌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째깍악어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학생, 보육교사, 특기교사 선생님을 아이돌봄이 필요한 부모님들과 연결하는 '놀이부터 배움까지, 선생님 매칭 앱 서비스'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 아이돌봄 업계에서 돌봄 누적 시간과 부모 ·교사 회원 수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놀이 콘텐츠 개발과 프로그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돌봄 서비스 공간을 확대, 국내 온디맨드(On-demand) 돌봄 서비스의 새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온디맨드란 모바일을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통해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즉각적으로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 활동을 말한다.
째깍섬 키즈클래스 일산점에서 학부모들이 선생님과 미술 수업 중인 자녀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째깍악어 제공
째깍섬 키즈클래스 일산점에서 학부모들이 선생님과 미술 수업 중인 자녀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째깍악어 제공


째깍악어의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창업 5년만에 20만을 돌파했다. 직원수도 40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째깍악어, B2B, 굿즈 매출 등을 포함해 전년대비 300% 성장했다. 김 대표는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보다는 침체됐지만 기존 고객들의 이용이 늘고 있다"면서 "지난 2월 문을 연 1호점 째깍섬 키즈클래스 잠실점과 이달 선보인 2호점 일산점도 성과를 꾸준히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째깍악어의 성공배경에는 업계 최고수준의 선생님들의 역량도 꼽힌다. 째깍악어는 총 8가지의 까다로운 검증·확인 절차를 거쳐 돌봄 서비스 선생님을 선발한다. 회사와 선생님은 '돌봄 서비스 위탁 계약' 관계이지만 계약서는 갑·을이 아닌 동·행 관계로 적혀있다. 위계적이고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함께하는 관계를 강조한 것이다. 또한 활발하게 돌봄을 진행하는 악어선생님들을 위해 별도의 인센티브 제도도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부모뿐 아니라 아이를 돌보는 선생님들도 매우 존중한다"면서 "부모와 아이, 선생님을 위해 고민하고 소통하는 방식과 선생님을 배려하는 태도 등이 결국 서비스 품질로 연결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째깍악어 창업 전에는 아이를 가진 부모이자 커리어 우먼이었다. 부모의 역할과 직장 생활도 잘해내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은 차가웠다.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아프다고 전화라도 걸려오면 눈 앞이 캄캄했고 출산을 한 동료들이 회사를 떠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김 대표는 "나와 동료들이 처한 현실을 보면서 생각해 낸 것이 아이돌봄 서비스였다"면서 "가정의 행복을 돌보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째깍악어 창업을 본격화했다"고 말했다.

째깍악어는 '육아에 돌봄이 필요할 땐 언제 어디서나 째깍악어가 해결하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서비스 품질과 신뢰 만큼은 업계 독보적 기준이 되고자 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는 △아이돌봄 앱 서비스의 퀄리티 향상 △지역별 편차가 있는 매칭률 개선 △째깍섬 키즈클래스 확장을 통한 돌봄 거점 마련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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