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애리조나주립대(ASU) 채준석 교수를 살해한 10대 남녀 용의자 2명의 얼굴이 공개됐다. 또 이들 용의자가 강도 행각 과정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미 수사당국은 판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경찰은 26일(현지시간) 채 교수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흑인 남성 제이비언 에절(18)과 게이브리엘 오스틴(18)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들은 1급 살인, 무장 강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무장 강도 행각을 벌이던 중 채교수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동기를 추궁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채교수는 지난 3월 실종됐다 114일 만에 쓰레기 처리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미국 경찰은 지난 3월 25일 채 교수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은 이후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제이비언 에절과 게이브리엘 오스틴이 채 교수 소유의 차에 타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불심검문 끝에 이들을 체포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채 교수가 고속도로 상에서 살해돼 시신이 쓰레기매립장에 유기된 것을 알아내고, 서프라이즈의 노스웨스트 리저널 쓰레기매립장을 수색한 끝에 지난 17일 채 교수의 유해와 범행 증거들을 찾아냈다.
한편 채 교수는 1998년 고려대를 졸업한 뒤 미 미시간대학에서 전기공학·컴퓨터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2005년 애리조나주립대에 조교수로 합류했으며, 살해 당시에는 이 대학 풀턴공학대학원 연구 담당 부학과장을 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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