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모더나는 지원자 3만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최종 단계인 3상 시험을 시작했다. 모더나의 백신은 메신저 RNA(mRNA)를 이용한 방식으로 전통적인 백신 개발 방식과는 다르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모더나 임상3상 시험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는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 프랜시스 콜린스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모더나가 개발 중인 mRNA 방식의 백신은 초기 임상시험에서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나기는 했지만 지금껏 한 번도 성공적인 백신으로 이어진 적이 없다.
파우치 소장은 "이는 새로운 기술로 이같은 형태의 플랫폼에 관한 충분한 경험이 없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임상3상 시험을 신중하게 진행하기는 하겠지만 안정성에 관해서는 특별히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모더나 최고경영자(CEO) 스테판 반셀이 임상3상 시험 결과는 이르면 10월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달리 파우치는 11월에 온전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이날 87개 장소에서 최소 3만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 시험을 시작했다.
시험 참가자들은 후보 백신 100마이크로그램을 1차 접종히고, 29일 뒤 또 한차례 추가 접종하게 된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가짜약을 접종하게 된다.
시험이 성공해 미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 받게 되면 이는 세계 최초의 코로나19 백신이 된다.
그러나 임상3상 시험이 성공한다고 해도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검사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파우치는 임상3상 시험 뒤 백신의 잠재적인 안전 위험요인을 탐지하기 위해 시험참가자들을 1년동안 관찰하고, 효과를 검증하는데 2년이 걸린다고 밝혔다.
시험이 성공적인 것으로 일단 판단이 되면 FDA의 임시 사용승인을 통해 긴급 백신접종을 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는 백신 효과 기준선으로 60%를 제시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을 최소 60%까지만 낮출 수 있어도 성공적이라는 것이다.
파우치는 "분명 이보다 더 높은 확률이 나올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60%가 컷오프 기준으로 이는 이레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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