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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조기영 시인 특강 강사 논란…고민정 "슬프지만 불편하다면 빼겠다"

뉴스1

입력 2020.07.28 07:04

수정 2020.07.28 09:47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역구 주민 등을 대상으로 특강 자리를 마련했다가 '남편 봐주기' 논란에 휘말렸다. 남편인 조기영 시인을 특강 강사로 초정한 것을 놓고 의혹이 제기되자 고 의원은 '자발적 아빠 육아'의 생생함과 시인으로서 시에 대해 좋은 강의를 할 적임자였을 뿐이다며 이런 시비자체가 안타깝다고 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역구 주민 등을 대상으로 특강 자리를 마련했다가 '남편 봐주기' 논란에 휘말렸다. 남편인 조기영 시인을 특강 강사로 초정한 것을 놓고 의혹이 제기되자 고 의원은 '자발적 아빠 육아'의 생생함과 시인으로서 시에 대해 좋은 강의를 할 적임자였을 뿐이다며 이런 시비자체가 안타깝다고 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남편 특강' 논란이 일자 남편인 조기영 시인을 특강 강사에서 제외할 뜻을 내비쳤다.

고 의원은 28일 SNS를 통해 자신이 남편을 '高(고)클래스' 강사로 초빙한 것은 "제가 아는 한 조기영씨는 성평등과 육아의 중요성을 가장 잘 이해하며 몸소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었기에 섭외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분들이 있다면 강연자에서 제외하겠다"며 "슬프지만 그것 또한 제가 받아들여야 하는 오늘의 대한민국일 테니까요"라고 자신의 뜻이 곡해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답을 기다리겠다"며 수강생들이 남편인 조기영 시인 강의를 원할 경우 원래대로 초청하겠다라는 여지를 남겼다.

앞서 고 의원은 오는 8월 5일부터 10주 동안 매주 수요일,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각계 인사들을 초청해 그들의 식견과 생각을 듣는 자리인 '高 클래스’를 마련했다고 알렸다.


고 의원은 "'高 클래스’는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10명의 연사와 함께 정치, 문화, 사회, 예술,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이트를 공유하고자 한다"며 소수의 수강생 모집에 들어갔다.

수강료는 10회 모두 참석할 경우 20만원이며 개별 강의는 2만5000원이다.


강의는 고 의원이 첫회를 맡고 건축가 김영배 이정환, 카피라이터 정철, 역사학자 전우용, 가수 하림, 여행작가 손미나 등이 나설 예정이며 조기영 시인은 마지막 강의(10월 14일) 담당이다.

이 소식에 일부 언론이 '현직 의원이 20만원 유료강좌를 열면서 남편을 강사로 초청했다'며 부적절한 조치가 아닌가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고 의원은 Δ조기영씨는 남편이기 이전에 '시인'이다 Δ시인으로서 주민들에게 시와 세상에 대한 담론을 강연할 예정이다 Δ 더불어 '일하는 아내'를 위해 자신의 작업을 줄여가며 당당하게 육아를 선택한 아이아빠로 자발적 '아빠육아'의 생생함을 전달해 아이를 돌보는 일이 얼마나 큰 경제·사회적 가치가 있는 것인지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게 하고 싶었다 Δ 국회의원이 특강을 무료로 진행했을 시에는 금품제공에 해당, 선거법에 저촉된다 Δ '고클래스' 운영과 관련해서는 선관위의 사전승인을 받은 부분이다 Δ 모든 강사들에 대한 강연료는 김영란법에 의거해 책정된다며 '왜 가족끼리'라는 의혹을 적극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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